“임대 고민했던 셀틱 양현준, 日동료들 사이에서 노력→분투→결실” 비하인드
입력 : 2025.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의 양현준(22)이 마수걸이포로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셀틱은 15일 스코틀랜드 던디의 덴스 파크에서 열린 던디FC와 2024/2025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7라운드 순연 경기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19승 3무 1패 승점 60점을 기록, 2위 레인저스(승점44)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이날 양현준은 4-1-4-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1-1로 맞선 후반 8분 후루하시 쿄고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경합 과정에서 튀어 오른 볼을 양현준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후반 26분 알렉스 바예와 교체됐다.

팀이 3-3으로 비기며 빛이 바랬지만, 양현준 개인에게 의미 있는 시즌 첫 골이다.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에 교체 출전이 6회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입지를 다지면서 출전 시간이 늘었고,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감이 붙었다. 2023년 11월 에버딘전 이후 1년 2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양현준은 단 하나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터치 53회, 패스 성공률 95%(37회 시도 35회 성공), 공중볼 경합 1회, 드리블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셀틱에서 4위를 차지했다.

셀틱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 양현준의 출전 시간이 적었다. 우리는 그가 경기에 나서면 정말 열심히 뛴다는 걸 안다. 매일 보고 있다”면서 “공격수들은 오랜만에 출전하면 무리한 플레이를 하는데, 양현준은 최선(무리하지 않고)을 다한다. 그는 한국에서 건너와 영어를 구사하며 잘 적응했다. 대단하고 정말 좋은 아이”라고 치켜세웠다.

양현준은 2023년 7월 K리그1 강원FC를 떠나 셀틱으로 이적했다. 당시 오현규(헹크), 권혁규(세인트미렌)과 셀틱 삼총사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둘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양현준 홀로 남아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양현준 측근은 “셀틱은 수준 높은 팀이다. 특히 일본 선수들(후루하시(29), 하타테 레오(27), 마에다 다이젠(27))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웬만한 빅리그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고 호평하면서, “지난해 양현준의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임대나 이적을 고려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감독이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이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개인 훈련을 하며 몸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서 단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를 보상 받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해왔다.


사진=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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