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세대교체 서막 연 제주, 신년 키워드는 '간절함'…전지훈련지 日 가고시마 출국
입력 : 2025.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인천공항] 배웅기 기자= 제주SK FC의 새로운 시즌 키워드는 '간절함'이다.

제주는 18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소집돼 전지훈련지 일본 가고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26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제주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고, 이제 가고시마로 떠나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로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에게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간절함'을 강조했다. 제주는 지난 시즌 김동준, 송주훈, 임채민 등 베테랑을 필두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반면 전방에서는 K리그1 최하위에 해당하는 득점력(38경기 38골)로 2% 아쉬움을 남겼다. 그 결과 파이널A 팀들과 큰 차이 나지 않는 15승을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부족한 무승부(4회)로 파이널B에 머물렀다.

김학범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나 의욕만 갖고 성급히 갈 수는 없다. 새로운 팀을 구성한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서 착실하게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절치부심한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체질 개선 나아가 세대교체를 꾀한다는 각오다. 강민재·최병욱·김준하·주승민·김진호·김지운 신인 6명과 오재혁·조성빈·최원창·김륜성·박동진·이건희·장민규·김재우 등 즉시 전력감들이 전열에 가세했다.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신입생들의 각오 역시 비장했다.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제주에 둥지를 튼 '로컬 보이' 김륜성은 "제주 출신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꿈이었다"며 "고향에 돌아와 축구를 하는 만큼 제주도민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제주도민이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귤 농장을 지키는 '서귀포 미친개'가 된 박동진은 "목표는 파이널A 진출과 많은 공격포인트"라며 "동료들과 즐거운 축구를 하고 싶고,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게 보시는 분이 많다는 것도 안다. 이제는 긍정적 의미만 지닌 미친개가 되겠다"고 전했다.

연령별 국가대표 시절 김학범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김재우는 "김학범 감독님만 보고 제주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며 "제가 잔부상이 많은 편이었다.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주훈이 형, 채민이 형 등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원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주SK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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