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연봉 3.6배' 키움 투타 최고연봉 베테랑 2인방, 스프링캠프 명단 합류...이제는 '밥값' 해야
입력 : 2025.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키움이 야심 차게 영입했던 FA 베테랑 두 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키움은 지난 20일 2025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9명, 선수 33명으로 총 42명이 캠프에 참여한다. 선수단은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8명으로 구성됐다.

키움 선수단은 1월 24일부터 2월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다. 이후 2월 15일 2차 캠프 장소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3월 5일까지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번 키움의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2025 신인선수가 한 명도 합류하지 않았다. 반면 이번 비시즌 영입한 오선진, 강진성, 김동엽 등 방출선수 출신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했다. 팀 내 투타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원종현과 이형종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키움은 무려 11년 만에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NC 다이노스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원종현을 4년 총액 25억 원에, LG 트윈스에서 입지를 잃어가던 이형종을 '퓨처스 FA 제도'로 4년 20억 원에 영입했다. 이전까지는 2011년 이택근(은퇴)과의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이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외부 FA 영입이었다.



하지만 키움이 큰 기대 속에 영입한 두 베테랑은 '밥값'을 해내지 못했다. 조상우(KIA 타이거즈)와 함께 팀의 뒷문을 단단히 지켜줄 거란 믿음을 받던 원종현은 2023년 20번의 구원 등판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활로 자리를 비웠고 지난해 9월이 돼서야 1군에 복귀해 4경기를 투구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과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4년 연속(2018~2021년) 두 자릿수 홈런(13-13-17-10)을 때려냈던 '강타자' 이형종도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이적 첫해인 2023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 3홈런 37타점 OPS 0.646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초반 4월 14일까지 16경기서 타율 0.333 4홈런 17타점 OPS 1.064로 부활을 알리나 싶었지만, 4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발등을 강하게 맞아 골절상을 입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부상 복귀를 서두른 이형종은 7월 11경기서 단 1안타(23타수, 타율 0.043)만을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후 2군에서 한 번 더 컨디션을 조율한 그는 다시 1군 무대를 밟았지만, 내복사근 부상에 발목이 잡혀 2024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원종현의 올해 연봉은 5억 원, 이형종은 6억 원이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팀 내 투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펼친 '주장' 송성문의 올해 연봉이 3억 원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최소한 투타에서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 정도는 맡아줘야 한다.

안타깝게도 그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원종현의 올해 나이는 38세로 팔꿈치 수술 이후 구위 회복이 불투명하다. 1군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145km/h 아래로 떨어진 적 없던 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39km/h까지 떨어졌다. 이형종 역시 루벤 카디네스-야시엘 푸이그-이주형으로 이뤄진 주전 외야진과 후보 이용규, 장재영 등 경쟁자들을 뚫고 들어가긴 힘들어 보인다.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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