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FA 자격 획득을 한 시즌 앞둔 KT 위즈 강백호(26)가 포지션 고정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은 강백호는 '천재 타자'라는 별명답게 데뷔 시즌부터 리그를 폭격했다. 2018시즌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알린 그는 그해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때려내며 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2019시즌 타율 0.336 13홈런 65타점, 2020시즌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으로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1시즌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022, 2023년엔 부상과 부진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난해 144경기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으로 타격감을 다시 회복했다.
강백호는 이번 2025시즌을 치르고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미 그의 타격 재능만으로 FA 예상가는 100억 원을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강백호의 FA 가치평가에 혼선을 주는 요소도 있다. 바로 그의 수비 포지션이다.
올해로 KBO 데뷔 8년 차를 맞는 강백호는 아직도 이렇다 할 수비 포지션이 없다. 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를 겸업했던 강백호는 프로 입단 이후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과감히 포지션을 변경했다. 데뷔 초반 2018, 2019시즌은 주로 코너 외야수로 출전했고 이후 2020, 2021시즌엔 1루수로 출전했다. 2022시즌부터는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ABS 도입으로 프레이밍의 중요성이 줄어들자, 이강철 KT 감독은 3월 3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포수' 강백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해당 경기 이후 강백호는 매월 최소 한 번씩은 포수로 출전하며 2024시즌 총 30경기 169⅔이닝 동안 팀 안방을 책임졌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장점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각 포지션에서 최소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은 갖춰야 한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론상' 코너 외야수, 1루수, 포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뿐이지 어느 한 포지션에서라도 리그 평균 이상의 안정감을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또한 잦은 수비 포지션 변경은 타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한 강백호는 제일 하고 싶은 포지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도 제 정체성이 흔들려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저는 1루도 좋고 외야도 좋은데 한 포지션만 고정해 주시면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뛰겠다. 저도 8년 차니까 하나만 해보고 싶다"고 포지션 고정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나마 제일 괜찮았던 건 1루였다. 골든글러브도 2번 받았다. 1루 수비를 그렇게 못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타격에서만큼은 국내 최고의 재능을 입증한 강백호가 다음 FA 시장에 어떤 포지션으로 나오게 될지에 따라 그의 시장가치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사진=OSEN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은 강백호는 '천재 타자'라는 별명답게 데뷔 시즌부터 리그를 폭격했다. 2018시즌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알린 그는 그해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때려내며 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2019시즌 타율 0.336 13홈런 65타점, 2020시즌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으로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1시즌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022, 2023년엔 부상과 부진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난해 144경기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으로 타격감을 다시 회복했다.
강백호는 이번 2025시즌을 치르고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미 그의 타격 재능만으로 FA 예상가는 100억 원을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강백호의 FA 가치평가에 혼선을 주는 요소도 있다. 바로 그의 수비 포지션이다.
올해로 KBO 데뷔 8년 차를 맞는 강백호는 아직도 이렇다 할 수비 포지션이 없다. 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를 겸업했던 강백호는 프로 입단 이후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과감히 포지션을 변경했다. 데뷔 초반 2018, 2019시즌은 주로 코너 외야수로 출전했고 이후 2020, 2021시즌엔 1루수로 출전했다. 2022시즌부터는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ABS 도입으로 프레이밍의 중요성이 줄어들자, 이강철 KT 감독은 3월 3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포수' 강백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해당 경기 이후 강백호는 매월 최소 한 번씩은 포수로 출전하며 2024시즌 총 30경기 169⅔이닝 동안 팀 안방을 책임졌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장점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각 포지션에서 최소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은 갖춰야 한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론상' 코너 외야수, 1루수, 포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뿐이지 어느 한 포지션에서라도 리그 평균 이상의 안정감을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또한 잦은 수비 포지션 변경은 타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한 강백호는 제일 하고 싶은 포지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도 제 정체성이 흔들려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저는 1루도 좋고 외야도 좋은데 한 포지션만 고정해 주시면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뛰겠다. 저도 8년 차니까 하나만 해보고 싶다"고 포지션 고정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나마 제일 괜찮았던 건 1루였다. 골든글러브도 2번 받았다. 1루 수비를 그렇게 못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타격에서만큼은 국내 최고의 재능을 입증한 강백호가 다음 FA 시장에 어떤 포지션으로 나오게 될지에 따라 그의 시장가치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