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기로→1억→2억→3억' 방출생 출신의 연봉 도장깨기, '노장' 김진성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입력 : 2025.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불과 3년 전 은퇴 기로에 섰던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행보다. '방출생 신화'의 표본 김진성(40·LG 트윈스)이 또 연봉 앞 자릿수를 갈아치웠다.

김진성은 최근 리그에서 방출생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2013년 28세라는 늦은 나이에 1군 무대에 데뷔해 NC 다이노스의 필승조로도 활약했던 그는 2021시즌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 김진성에게 손을 뻗은 팀은 LG였다. 김진성은 LG와 연봉 1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이 선택은 선수와 팀 양측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김진성은 입단 첫해인 2022시즌 67경기에서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완벽히 부활했다. 김진성과 LG는 시즌 종료 후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FA 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 나갔다.

연봉이 두 배로 뛴 김진성은 기대에 부응했다. 2023시즌 리그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80경기에 등판, 70⅓이닝을 투구하며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29년 만의 LG 통합 우승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71경기 70⅓이닝 3승 3패 1세이브 27홀드로 팀의 필승조 자릴 지켰다.


올해 FA 계약 기간이 끝나고 다시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은 김진성은 지난해 2억 원에서 1억 3,000만 원 인상된 3억 3,000만 원에 사인하면서 데뷔 첫 3억 연봉 고지를 밟았다. 한때 소속팀을 찾지 못해 은퇴를 고민하던 그는 다른 선수들이 은퇴를 고민하는 시점에 계약 때마다 자신의 연봉 앞자리를 갈아치우고 있다.

LG로서도 올해 김진성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차 62경기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유영찬이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 판정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2024년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왼손 불펜 함덕주도 시즌 종료 후 그해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LG의 필승조 자원이었던 둘은 올해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는 뒷문을 강화하고 주요 불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부 FA 장현식(4년 52억 원)과 김강률(3+1년 최대 14억 원)을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좌완 최채흥을 지명했고 방출생 심창민도 영입하며 불펜 뎁스를 보강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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