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고나황' 환상 팀워크 무엇? '마황'의 50도루 비결, ''뒤에 선수들이 기다려줘...타격 얘기 많이 한다''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황' 황성빈(28)이 지난해 팀 후배들과의 환상적인 팀워크에 대해 언급했다.

누가 뭐래도 지난 2024시즌 롯데의 가장 큰 수확은 젊은 야수들이었다. 이른바 '윤고나황'으로 지칭되는 군필 유망주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이 나란히 잠재력을 터트렸다. 2023시즌까지만 해도 전준우, 안치홍,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지했던 롯데 타선은 모든 팀이 탐낼 만한 젊은 자원들로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황성빈은 빠른 발과 번뜩이는 주루 플레이로 롯데의 득점 과정에서 선봉장 역할을 했다. 데뷔 초반 황성빈은 리그 최상위권의 주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경험과 센스 부족으로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2022시즌엔 도루 성공률이 45.5%에 불과했다. 가끔은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2024시즌을 준비하며 새롭게 합류한 고영민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은 황성빈은 180도 달라졌다. 누상에 주자로 나갔을 때 정신없이 상대를 흔들었다. 도루 51개를 기록하며 조수행(64도루), 정수빈(52도루)에 이어 도루 부문 3위에 올랐고 타석에서도 125경기 타율 0.320 4홈런 26타점 OPS 0.815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이대형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슈퍼소닉이대형'에 출연한 황성빈은 "롯데가 장타를 치고 힘이 있지만 빠르지 않은 이미지의 팀이었다. 제가 그 이미지는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조금 인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2025 연봉 협상에서 황성빈의 바람은 이뤄졌다. 황성빈은 기존 7,600만 원에서 103.9% 오른 1억 5,500만 원에 사인하며 데뷔 첫 1억 연봉 고지를 밟았다.



황성빈은 뒤 타석에서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뒤에 선수들이 많이 기다려줬다. (윤)동희같은 경우는 '형(황성빈)이 나가면 초구부터 노려 치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윤)동희를 보면 너무 의젓하다. 나는 그 나이 때 그냥 대학생이었고 저러지 못했다. (고)승민이도 중계로 보면 무뚝뚝해 보이는데 생각이 진짜 많다. 그래서 (윤)동희, (고)승민이, (나)승엽이랑 타격 얘기를 엄청 많이 한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 이들은 2025시즌 나란히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윤동희는 지난해 연봉 9,000만 원에서 112.2% 상승한 2억 원에 계약했다. 고승민이 8,000만 원에서 131.3% 오른 1억 8,500만 원, 나승엽이 4,000만 원에서 200% 오른 1억 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모두 24일 시작할 2025시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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