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가성비 보소' 구단 역사 유일 '3할 포수' 연봉이 이 정도였다니...KIA, '김도영 다음으로' 화끈하게 대우했다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3할 포수' 한준수(26)가 이번 2025시즌 연봉 협상에서 폭발적인 인상률을 기록했다.

KIA는 지난 22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전날인 21일 김도영과의 연봉 계약을 미리 발표했다. 구단이 한 선수와의 연봉 협상 결과를 먼저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김도영은 2024시즌 1억 원에서 무려 400%가 인상된 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KBO리그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종전 이정후 3억 9,000만 원)을 갈아치웠다.



투수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곽도규다. 그는 지난해 3,300만 원에서 263.6% 인상된 1억 2,000만 원에 사인해 KIA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 2,000만 원→4억 원, 2024년 최지민 3,000만 원→1억 원, 이상 233.3%) 기록을 경신했다.

곽도규 다음으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건 황동하였다. 지난해 구멍 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해 3,500만 원에서 185.7% 오른 1억 원에 사인했다.


이들에 이어 선수단 중 4번째, 야수 중에선 김도영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한준수다. 한준수는 지난해 연봉 5,000만 원에서 무려 180% 오른 1억 4,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준수는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생활 초반엔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고 2020시즌엔 3할 타율(0.340)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잠재력을 과시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지난해 1군에서 이범호 감독 체제 아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기량을 만개했다. 주전 포수였던 베테랑 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115경기에 출전했고 시즌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 7홈런 41타점 OPS 0.807을 기록했다.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리그 포수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2024시즌 규정타석의 70% 이상을 소화한 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타율(1위 양의지 0.314)을 기록했고 OPS는 장성우(0.805)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타이거즈 역사상 3할 타율을 넘긴 포수는 한준수가 유일하다(규정타석 70% 이상 기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4시즌 종료 후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았다. 한준수는 수비에서 공격력만큼의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지난해 600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던 그는 9이닝당 폭투+포일 허용(Pass9) 0.570(폭투 32개, 포일 6개), 도루 저지율 19%(47허용/11저지)로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한준수는 이번 시즌에도 김태군과 출전 비중을 양분할 전망이다. 25일부터 시작되는 KIA의 어바인-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김태군과 한준수, 한승택 등 3명의 포수가 참가한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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