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현실로' 결국 스프링캠프 비행기 못 타나...'원클럽맨'의 첫 FA 도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FA 문성현(34)이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2경기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FA 자격을 신청한 문성현은 아직도 시장의 찬바람을 맞고 있다. 지난 16일 김성욱이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2년 총액 3억 원 재계약을 맺으면서 현재 FA 시장엔 문성현과 이용찬 둘만이 남겨져 있다.

두 선수 모두 시장에서 영입전이 펼쳐질 정도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사실상 원소속팀 잔류로 선택지가 좁혀졌다. 이용찬과 NC는 아직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의견 교환은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 NC 감독도 벌써 이용찬의 2025시즌 활용법을 구상해 뒀을 정도로 흐름이 나쁘지만은 않다.



반면 문성현의 상황은 거의 최악이다. 원소속팀 키움과의 협상 과정에 대한 소식이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문성현은 2010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올해까지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지명받은 해에 바로 1군 마운드를 밟으며 데뷔한 그는 상무 복무 기간(2016~2017년)과 부상 공백이 있었던 시기(2019~2020년)를 제외하면 매년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 생활 초반엔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2014시즌엔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2022시즌엔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45경기에서 13세이브 9홀드를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2023시즌 32경기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5로 기량이 꺾였고 별다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20일 2025시즌 스프링캠프 명단과 일정을 발표했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 총 42명은 23일 오후 9시 대한항공 KE005편(인천공항 2터미널)을 이용해 1차 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2월 15일엔 2차 캠프 장소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3월 5일까지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키움의 이번 캠프 명단엔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케니 로젠버그 등 외국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이번 비시즌 영입한 오선진, 강진성, 김동엽 등 방출선수 출신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했다. 최근 젊은 유망주들 위주로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지만, 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키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움의 2025시즌 전력 구상에 문성현은 없는 듯하다. 그가 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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