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사회인 야구까지 거쳐 올스타'까지...끝내 야구 놓지 않은 김재열, 생애 첫 억대 연봉 '골인'
입력 : 2025.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많은 우여곡절에도 끝까지 야구를 놓지 않았던 NC 다이노스 김재열(29)이 생애 첫 억대 연봉 고지를 밟았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재열은 4년간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군 문제를 해결한 그는 사회인 야구까지 뛰며 야구의 꿈을 놓지 않았다.

김재열은 2020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2021시즌 24경기 3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후 1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2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치른 김재열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전반기 46경기에서 1승 2패 11홀드를 기록, 평균자책점은 1점대(1.93)를 유지하며 NC 계투진의 확실한 '상수'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5월 구단 MVP에 선정됐고 7월엔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도 밟았다. 프로에 지명받은 지 11년 만이었다.

전반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김재열은 후반기 기존 필승조였던 류진욱(50경기 평균자책점 5.74)과 마무리 이용찬(57경기 평균자책점 6.13)이 헤매는 와중에도 마운드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시즌 후반에는 구위가 떨어진 이용찬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69경기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였고 팀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68⅔이닝을 책임졌다.


먼 길을 돌아 마침내 프로 무대에서 빛을 본 그는 2025시즌 연봉 협상에서 1억 고지를 밟으며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았다. NC가 23일 발표한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연봉 협상 결과에 따르면 김재열은 지난해 6,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1억 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큰 이변이 없다면 김재열은 올해 마무리 보직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NC의 2025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오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40일간 이어지는 캠프에 참가해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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