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도 잘해줘야 하지만...'무려 송성문 3.6배' 팀 투타 연봉 1위 이형종·원종현, ''1년 내내 잘해야''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차우찬이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꼭 터져야 할 선수로 베테랑 이형종(36)과 원종현(38)을 꼽았다.

차우찬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칫칫 ChitChit'의 영상에 출연해 올 시즌 팀마다 꼭 잘해줘야 하는 선수를 선정했다. 그중 키움에서는 투타 베테랑인 이형종과 원종현의 부활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차우찬은 "물론 젊은 선수들도 잘해줘야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FA로 데려온 이형종, 원종현이 (잘해줘야 한다). 두 선수 다 부상도 있었고 이형종은 부진도 있었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둘이 야수, 투수 고참으로서 자리를 좀 잡고 1년 내내 잘해줘야 한다. 그래야 또 젊은 선수들이 커가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형종과 원종현은 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기로 소문난 키움이 무려 11년 만에 야심 차게 영입한 외부 FA 자원이다.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원종현을 4년 총액 25억 원에, LG 트윈스에서 입지를 잃어가던 이형종을 '퓨처스 FA 제도'로 4년 20억 원에 영입했다. 이전까지는 2011년 이택근(은퇴)과의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이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외부 FA 영입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원종현은 2023년 20번의 구원 등판에서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활로 자리를 비웠고 지난해 9월이 돼서야 1군에 복귀해 4경기 3⅔이닝을 투구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과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4년 연속(2018~2021년) 두 자릿수 홈런(13-13-17-10)을 때려냈던 '강타자' 이형종의 활약도 아쉬웠다. 이적 첫해인 2023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 3홈런 37타점 OPS 0.646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부활을 알리나 싶었지만, 4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발등을 강하게 맞아 골절상을 입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부상 복귀를 서두른 이형종은 7월 11경기서 단 1안타(23타수, 타율 0.043)만을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후 2군에서 한 번 더 컨디션을 조율한 그는 다시 1군 무대를 밟았지만, 내복사근 부상에 발목이 잡혀 2024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성적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많은 시간 1군 명단에서 이탈하며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해주지 못했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다.



원종현의 올해 연봉은 5억 원, 이형종은 6억 원이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팀 내 투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펼친 '주장' 송성문의 연봉이 3억 원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최소한 투타에서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 정도는 수행해 줘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두 선수 모두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이형종과 원종현은 지난 1월 24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된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원종현이 과거와 같은 구위를 회복한다면 조상우가 이탈한 키움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다. 이형종 역시 지난해 팀 홈런 104개로 리그 최하위였던 키움 타선에 일발 장타력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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