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30대 중후반' KT 내야 고령화 문제, 이번 스프링캠프서 해답 찾을까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T 위즈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야 '고령화'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KT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을 한화 이글스에 내줬지만, 외부 FA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당장의 걱정을 지웠다. 지난해 115경기에서 타율 0.309 7홈런 61타점을 기록한 허경민은 공격력 측면에서 심우준보다 한 수 위의 타자다. 허경민이 주전 3루수 자릴 차지하고 김상수가 유격수 자리로 복귀, 기존 3루수였던 황재균을 2루수 등 다른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내야 구성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KT 주전 내야수들의 나이다. 베스트 라인업으로 구성했을 때 91년생 문상철이 막내일 정도로 연령대가 높다. 황재균이 38세, 동갑내기 김상수와 허경민이 35세다. 1루 자릴 놓고 문상철과 경쟁하는 오재일은 39세이고 2루수 백업을 맡게 될 오윤석도 33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KT는 지난 시즌 초반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며 6월 말까지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7월부터 반등을 시작하더니 8월 본격적으로 가을야구 경쟁에 참여했다. 9월부터는 두산 베어스와 4위 다툼을 펼쳤던 KT는 두 경기차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서는 'KBO리그 최초 업셋' 대반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겨울 심우준과 엄상백 등 투타 주요 자원들을 시장에서 놓쳤으나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는 KT다. 최근 수년간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맺었고 '퀄리티스타트 머신'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새롭게 영입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에이스 고영표가 절치부심해 시즌을 준비 중이고 '신인왕' 출신 소형준도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다. 당연히 육성보다는 당장의 성적을 내는 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야의 고령화 문제는 KT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현 주전 선수들이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긴 하나 체력 문제로 인해 언제 기세가 꺾여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이강철 감독의 계약 기간이 아직 2년이나 남은 만큼 미래에 대한 대비도 등한시할 수는 없다.

KT 선수단은 지난 26일부터 호주 질롱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캠프 명단에 포함된 선수 60명 중 내야수는 11명이다. 베테랑들과 함께 장준원(30), 강민성(26), 권동진(27), 천성호(28), 윤준혁(24) 등 비교적 젊은 선수들도 1군 캠프에 승선했다. 이들 가운데 KT의 내야 고민을 해결해 줄 인재가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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