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욕먹는 이유 있다'' 英 매체 충격 비난…알크마르전 부진에 또다시 'SON 때리기' 시작
입력 : 2025.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의 부진에 잠잠하나 싶던 현지 매체의 비판이 또다시 시작됐다. 비판이라기보다 원색적 비난에 가까운 수준이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한 토트넘은 마지막 남은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유로파리그마저 8강 진출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마르턴 마르턴스 알크마르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롬 제이든 오우수오두로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 바우터르 호스, 알렉산드르 페네트라, 피어 코프메이너르스, 요르디 클라시, 트로이 패럿, 마이쿠마 세이야,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 에르네스트 포쿠, 마이켈 라도, 지코 부르미스터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케빈 단조,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마티스 텔,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브레넌 존슨, 제드 스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출전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알크마르의 압박이 매서웠다. 전반 9분 라도의 부상으로 덴소 카시우스가 교체 투입되며 한풀 기세가 꺾이는가 싶더니 공세가 끊이지 않았고, 전반 10분 아크 정면에 위치한 포쿠의 왼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7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베리발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기어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예기치 못한 실점을 내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지만 별다른 소득을 내지 못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의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슛은 알크마르 수비에 막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반 들어 텔 대신 윌손 오도베르를 투입, 손흥민의 자리를 최전방 공격수로 옮기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두터운 알크마르 수비진은 쉽사리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6분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박스 바깥 오른발 인프런트 슛은 골대를 비켜갔다.

결국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도미닉 솔랑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설상가상으로 솔랑케는 투입 18분 만에 부상을 입어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부상에서 막 돌아와 치른 복귀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잃은 것만 가득한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1%, 크로스 성공률 50%, 드리블 성공률 33%, 공중볼 경합 성공률 0%, 지상 경합 성공 2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2%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박스 안 볼 터치는 단 1회에 불과했다.

자연스레 현지 매체의 비판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3을 부여, "모든 포지션에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골대 위로 높이 날아간 슛이 전부"라며 고개를 저었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번 경기로 최근 그가 왜 비판받는지 알 수 있다"며 평점 4를 매겼다.

손흥민 역시 고개를 숙였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보여야 할 경기력과 거리가 멀었다. 나 자신을 포함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패배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고 2차전에 훨씬 나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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