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헨리가 번아웃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음악천재’ 가수 헨리가 절친 샘 해밍턴, 사유리, 김수로를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헨리는 ‘음악 천재’라는 평에 격하게 거부했다. 헨리는 “6세부터 바이올린을 했고 7세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너무 안 하고 싶었다. 엄마가 바이올린을 같이 배웠다. 그래야 저희를 혼내면서 가르칠 수 있으니.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다. 돈도 많이 없었는데 비싸지 않냐. 어릴 때 세뱃돈을 모아 엄마에게 드리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헨리는 일을 하느라 바빠 부모님과 자주 못 보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헨리는 “얼마 전에 (생각이) 180도로 바뀌었다. 원래 큰 꿈이 있었다. 글로벌 가수로 성공하고 싶고 할리우드 오디션도 보고 싶고, 회사도 키우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 비행기에서 제 나이를 깨달았다. ‘나 이제 진짜 늙었다’ 생각이 들었다. 5년 더 지나면 백패킹이 가능할까, 10년 후에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할까. 이런 깨달음이 있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364일 일하는 이유는 나중에 더 편하게 살려고 했던 건데 지금은 ‘내 젊은 시간에 일만 하고 있구나’ 이 깨달음을 느꼈다. 눈물 날 정도로.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심각하다. 최근에 일에 대한 비전이 많이 없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헨리는 “쉬는 날에도 일을 했다. 취미도 없다. 친구도 안 만난다. ‘내 인생이 망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심각하게 말했고, 샘 해밍턴은 “중요한 것이 밸런스다”라고 조언했다.
헨리는 “저는 제 생각을 안 하고 일과 회사 생각 뿐이었다. 마음의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고 김수로는 “널 믿어라. 너의 재능을 믿어라”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헨리는 그럼에도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고, 김수로는 “너 지금 병 걸렸다. 이럴 때는 따귀 한 대 맞으면 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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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