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토트넘 감독·박지성 스승 충격 발언, ''손흥민 주장감 아냐…문제는 대신할 사람 없다는 것''
입력 : 2025.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감독으로서 토트넘 핫스퍼의 전성기를 이끈 해리 레드냅(78)이 손흥민(32·토트넘)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현재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일관성 없는 경기력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나 일각에서는 팀에 리더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레드냅의 발언을 인용, "손흥민은 좋은 선수지만 주장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드냅은 "손흥민은 왼쪽 윙어고, 나라면 그 포지션의 선수에게 주장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그를 대신할 주장이 없다는 점이다. 일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아치 그레이를 치켜세웠지만 그는 18세에 불과하다. 팀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일 때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리더가 없다. 전체적으로 조용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아들' 제이미 레드냅 또한 과거 "손흥민이 주장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 없고 팀이 어려울 때 무엇을 하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혹은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야 한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다만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446경기 173골 94도움을 올린 명실상부 레전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판이 다소 가혹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손흥민을 지지한다.

그렇다고 주장으로서 면모가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지난달 2일 브렌트퍼드전(2-0 승리)에서도 잘 드러난다. 무려 두 달여 만의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승리를 거머쥔 만큼 신이 날법하나 손흥민은 기뻐하지 않았고, 그라운드 중앙으로 선수들을 불러 모으더니 사기를 한껏 고취시켰다. 당시 리버풀과 2024/25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원정 경기(0-4 패)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흥민은 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4/25 PL 28라운드 홈경기(2-2 무승부)에서 센스 있는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승점 1을 안겼다. PL 통산 127호 골을 뽑아내며 '토트넘 선배' 로비 킨(126골)을 제치고 역대 득점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 첼시 등에서 활약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127골)와 동률을 이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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