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도쿄行 불투명한 김혜성, 시범경기 2G 남았는데 '또' 선발 명단서 제외
입력 : 2025.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자릴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일본 출국까지 시범경기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펼쳐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타선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미겔 로하스(유격수)-제임스 아웃맨(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꾸려졌다. 선발투수는 야먀모토 요시노부가 출전한다.

김혜성은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한다. 반면 김혜성의 로스터 경쟁자인 로하스, 아웃맨, 파헤스는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이 지난 경기에서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음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라인업이다. 김혜성은 10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서 6회에 교체 출전,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3-7로 다저스가 뒤진 7회 말 2사 만루 찬스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2구 연속 파울 커트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4구째는 시속 97.2마일(약 156.4km), 5구째는 시속 96.4마일(약 155.1km)에 달하는 강속구가 날아왔지만, 김혜성은 공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에 맞히는 데 성공했다.

볼을 하나 더 골라내 2-2를 만든 김혜성은 미첼 오타네즈의 7구째 시속 97.1마일(약 156.2km) 강속구를 정확히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첫 홈런(1타점) 이후 6경기 만에 수확한 타점이었다.

9회 말 2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뛰어난 선구안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대만 출신 투수 첸종아오주앙을 상대한 김혜성은 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지켜보고 파울로 커트하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끝에 7구를 던지게 하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경기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OPS 0.608로 소폭 상승했다.


이렇듯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김혜성이지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그의 로스터 합류 가능성에 '물음표'를 붙였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경기 후 SNS를 통해 "로버츠 감독이 오늘 김하성의 타석을 칭찬하면서도 다저스와 함께 도쿄로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저스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지, 아니면 애리조나(스프링캠프지)에 남겨두고 타격폼 변화에 대해 계속 연구하는 게 유리할지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 차례 마이너 캠프행 명단을 발표한 다저스의 메이저 캠프에는 45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김혜성은 여전히 생존에 성공해 로스터 진입에 도전하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위해 다저스는 26인 로스터와 택시 스쿼드 5명을 포함한 31명의 선수가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즉 11일 시범경기 교체 출전과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김혜성의 거취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타석에서 기회는 많아야 5~6타석 정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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