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말소' 동갑내기 윤동희·조세진, 퓨처스 경기서 나란히 3안타 '분노의 무력시위' 가동
입력 : 2025.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롯데 자이언츠 1군 명단에서 말소돼 퓨처스리그로 향한 동갑내기 윤동희(22)와 조세진(22)이 같은 경기서 나란히 3안타를 때려내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지난 9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와 고양 히어로즈 간의 맞대결에서 윤동희는 1번 타자-우익수, 조세진이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윤동희는 5타수 3안타 2득점, 조세진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나란히 3안타 활약을 펼쳤다.

둘은 팀이 0-4로 뒤진 3회말 함께 추격점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타자 박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가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김동혁이 적시타로 추격을 가동했고, 조세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며 찬스를 이어갔다. 롯데는 이후 김동현의 밀어내기 볼넷, 김대현의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고양을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5회말에는 둘의 콤비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닝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가 바뀐 투수 김연주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진 김동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조세진이 상대 투수 초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면서 윤동희가 홈을 밟았다.

6회에도 호흡은 이어졌다. 무사 1, 2루서 윤동희가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타자 김동혁이 밀어내기 볼넷, 조세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스코어 9-5로 앞서 나가던 롯데는 8회말 상대 마운드가 4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틈을 타 대거 4점을 뽑아내 점수 차를 벌렸다. 고양은 9회 박성빈의 투런포로 마지막 저항을 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고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모았던 윤동희는 정규시즌 13경기서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OPS 0.629로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일 최초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몬스터월'을 넘기며 반등을 예고했으나 큰 변화는 없었고 결국 7일 투수 박준우, 내야수 강성우와 함께 1군 말소 명단에 포함됐다. 윤동희는 8일 치른 자신의 올 시즌 첫 퓨처스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조세진은 지난달 28일 황성빈의 왼손 부상 이탈로 1군 콜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한정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다. 그는 무려 986일 만에 1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타석부터 헛스윙 세 번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즉시 교체 아웃됐다. 결국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12일 만에 퓨처스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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