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모하메드 살라(32)가 리버풀과 동행을 이어간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와 재계약을 알렸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크리스 바스콤 기자에 따르면 살라는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연봉은 약 2,000만 파운드(약 375억 원)에 달한다. 세부 조건을 제외하면 '사실상 동결'이다.
살라의 재계약 여부는 올 시즌 내내 화두가 됐다. 애초 살라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될 예정이었고, 자연스레 갖은 이적설에 휘말렸다. 평소 진중한 태도로 유명한 살라 또한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 운영진을 압박할 정도.
불행 중 다행히도 시즌 후반기 들어 이견이 좁혀졌고,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와 살라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멜리사 레디 기자는 "실제로 살라는 파리 생제르맹의 제안을 받았으나 리버풀에 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여름 AS 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둥지를 틀었고, 통산 394경기 243골 111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킹'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역시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아스널과 격차를 승점 11로 벌리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발 가까워진 상황이다.
재계약 후 리버풀과 인터뷰를 진행한 살라는 "리버풀에 2년 더 머무르게 돼 행복하다. 재계약을 맺기로 한 이유는 우리가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리버풀에서 8년간 뛰었고, 10년을 채울 수 있길 바란다. 이곳에서 삶과 축구 모두 즐기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에 처음 왔을 때 나이가 스물네 다섯 살이었는데 사람으로나 선수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나에게 질문하러 올 때 정말 기쁘다"며 "이번 시즌 초반에 말했듯 나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간절히 원한다. 마지막 우승(2019/20)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팬이 제대로 축하할 수 없었다. 다만 아직 일곱 경기가 남아있고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