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강경준이 뜬금없이 상간남으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확실한 혐의가 확인되기 전, 실명으로 보도된 점에 대한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고 이선균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강경준이 지난달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되어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부인과 부정행위를 저질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면서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 이와 관련 강경준 측은 지난 3일 “이날 소장을 받은 것까지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혐의가 확실히 확인되기 전부터 실명으로 보도된 탓에, 그의 가족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그의 아내이자 배우인 장신영이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이, 엑스트라로 출연이 확정됐던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의 분량이 최소화됐기 때문. 이는 이미 가족이 동반으로 출연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촬영하는 모습이 그려졌기에, 이번에 어떻게 등장할지 관심이 쏠렸던 바다.
그렇기에 더더욱, KBS의 입장에 후폭풍이 몰고있다. 강경준과 장신영의 큰 아들이 아직 정식으로 데뷔하진 않았지만, 간절한 배우의 꿈을 전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기에, ‘분량최소화’ 만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몇몇 누리꾼들은 “연좌제도 아니고 아들은 무슨 죄냐”, “죄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아들의 꿈을 꺾지 말라, 별도로 봐야한다”라는 의견과 더불어. 반대로 “괜히 더 시끄러워질 수 있는 사안이다”, “아들은 안 됐지만 조용히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경준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 아들은 물론, 친 어머니도 공개했기에 섣부른 추측은 지양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혐의가 확인되기 전에는, 기정사실화하며 함부로 의심하면 안 된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배우 고(故) 이선균도 마약 투약 등에 대한 의혹이 언론을 통해 먼저 실명이 나갔고, 정확히 혐의가 확인되기 전 고인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더 더욱 조심스럽게 바라봐야한다는 반응.
강경준 측 역시 “실명보도에 유감”을 표현했던 바. 고 이선균의 선례를 교훈삼아, 명확하고 정확한 혐의가 확인되기 전까진, 중립을 지켜야하는 신중한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