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시즌 예상” 국민타자 지옥훈련→강정호 레슨까지…115억 용띠 거포, 성공시대 다시 열까
입력 : 2024.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두산 김재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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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작년 11월 마무리캠프에 이례적으로 참가해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과 지옥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휴가를 반납하고 미국으로 향해 손아섭의 생애 첫 타격왕을 도운 강정호의 레슨까지 받았다. ‘용띠’ 김재환이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성공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까. 

4년 115억 원 초대형 FA 계약 후 2년 동안 부진에 시달린 김재환은 지난해 11월 이천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이승엽 감독의 맨투맨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통상적으로 마무리캠프는 루틴이 정립되지 않은 신예들이 대거 참여하지만 사령탑의 요청과 선수의 부활 의지가 합쳐져 16년차 베테랑의 이례적인 마무리훈련이 성사됐다. 김재환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이 감독의 홈런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FA 계약 3년차 시즌 부활을 꿈꿨다.

김재환은 지옥훈련 소화도 모자라 12월 휴식을 반납하고 11월 26일 자발적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무리캠프 때 느낀 부분을 12월과 1월에도 잘 기억한 상태에서 2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싶다”라는 게 사비를 들여 항공권을 구입한 이유였다. 김재환은 마무리훈련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현역 시절 장타에 일가견이 있었던 강정호를 멘토로 삼았다.

강정호 아카데미는 KBO리그를 통해 검증된 교육 기관으로 거듭났다. NC 중심타자 손아섭이 2023시즌을 앞두고 강정호를 찾아가 타격폼 교정 작업을 진행했고, 이는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손아섭은 “강정호 형이 좋았던 모습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정상적인 스윙 궤적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강정호 효과를 전한 바 있다.

두산 김재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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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약 1개월 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맹훈련을 실시했다. 김재환은 최근 강정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아카데미 수업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자신감 회복과 동시에 2024시즌 목표로 30홈런을 설정했다. 김재환의 마지막 30홈런은 2020시즌(30홈런)으로, 2021시즌 27홈런, 2022시즌 23홈런에 이어 작년에는 홈런을 10개밖에 치지 못하며 거포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최근 국내로 돌아온 김재환은 잠실구장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며 2월 호주 스프링캠프를 철저히 준비 중이다. 김재환은 최근 구단 공식 유튜브 ‘베어스티비’를 통해 “미국은 잘 다녀왔다. 올해가 재미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모처럼 자신감에 찬 목소리를 냈다. 이승엽 감독, 강정호 등 국내외 최정상급 멘토에게 연달아 훈련을 받은 선수다웠다. 

두산 김재환 / OSEN DB

공교롭게도 2024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다. 1988년생 용띠 김재환이 비상을 노릴 수 있는 적기다. 베어스티비는 김재환의 신년 운세를 확인했는데 “넉넉하고 여유로운 품성이 잘 드러나는 한해가 되겠다. 성실하고 근면한 기본적이 성품 덕분에 평상시 좋은 인상을 주변에 심어줄 수 있다. 예상치 않은 큰 업무가 당신에게 떨어질 수 있는데 이 일로 당신의 업무처리능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라는 좋은 전망이 나왔다. 이를 들은 김재환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성실하고 근면한 기본적인 성품을 앞세워 마무리훈련과 미국훈련을 자발적으로 실시한 김재환이다. 이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만 남았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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