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중립 상태로 끝까지 믿었건만 강경준이 계속 '침묵'하며 스스로 대중의 '중립기어'를 푸는 모양새다.
지난 3일,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보도의 주인공이 됐다. 상간남 피소 의혹을 받은 것.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A씨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강경준과 고소인의 아내 A씨는 부동산 중개업체에 재직 중으로, 고소인은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빙할 증거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준은 배우로서 존재감보다 장신영과 연애 및 결혼으로 사랑꾼 이미지가 강했다.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난 장신영과 결혼에 골인했는데 장신영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까지 살뜰하게 챙겨 감동을 안긴 것.
게다가 강경준은 현재 두 아들과 함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다정한 아빠의 이미지에다 최근에는 첫째 아들이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 단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인터뷰에서도 강경준의 사랑꾼 면모는 돋보였다. 지난 2019년 11월 뮤지컬 ‘보디가드’로 첫 도전에 나섰던 강경준은 “(둘째) 아들이 새벽에 태어난 날 첫 연습 때였다. 아내가 출산 후 자고 있어서 연습에 나갔다. 뮤지컬 한다는 걸 가장 걱정했던 사람이 지금은 열심히 챙겨주니 고맙다. 열심히 해야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습하고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면 더욱 더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돼야겠다 싶더라. 아마 큰 아들과 아내가 저 몰래 공연을 보러 올 텐데 아빠가 대사를 안 하거나 타이밍을 못 맞춰 나가거나 비웃음 당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얼굴을 들지 못하는 가장이 될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강경준은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는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강경준과 A씨의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이라며 메시지 일부를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주고받았다는 메시지에는 "보고싶다", "안고싶다", "사랑해♥", "자기 생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강경준 측 입장 때문에 대중은 섣부른 비난 대신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강경준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소속사마저 “전속계약 연장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손절한 이유에서다.
사랑꾼 강경준의 배신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가 언제까지 해명 없이 침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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