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염혜란(47)이 “‘염바르뎀’이라고 불러주시는 게 좋았다”라고 밝혔다.
염혜란은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 단발머리 말고도 다른 스타일의 가발을 써봤었다. 근데 내가 봐도 단발 스타일이 너무 잘 어울렸다.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이름에 덧붙여 ‘염바르뎀’이라고 지어주셔서 감사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2023)에서 염혜란은 주오남(안재홍 분)의 엄마 김경자를 소화하며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경자는 평생 주오남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인데,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범인 김모미(이한변·나나·고현정)에게 직접 복수하기 위해 나선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뒤틀린 인물의 내면은 염혜란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염혜란은 “외적으로는 ‘마스크걸’을 할 때 편했다”며 “얼굴 근육을 쓰는 것에 있어서 감출 것도 없어서 세상 편했다”고 비주얼 변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은 있다는 그녀는 “관객을 설득시켜야 하니까 스트레스는 늘 있다”며 “제가 작품 보는 눈이 너무 높아지는 거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 모든 작품이 잘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성적과는 별개로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 작품별로 보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염혜란은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에 끌려도 전작 속 캐릭터, 전작의 느낌과 비슷할까 봐 걱정한다. 어떨 땐 ‘이건 너무 좋지만 비슷한 시기에 하면 좀 그럴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선택을 할 때 고민을 하고 있다”고 출연을 결정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염혜란은 “‘마스크걸’ ‘더 글로리’를 할 때 업계 관계자들의 문자를 많이 받았다. 더 자세히 보시면서 연락을 해주셔서 많은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염혜란이 출연한 새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씨제스스튜디오·페이지원필름㈜)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염혜란은 덕희의 세탁공장 동료 봉림 역을 맡았다.
연출은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5) 조감독 출신으로, 독립영화 ‘1킬로그램’(2015) ‘선희와 슬기’(2019) 등을 선보인 박영주 감독이 맡았다.
‘시민덕희’는 1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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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