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56km '박찬호 닮은꼴' 외인, 드디어 돌아오나? 햄스트링 부상 후 두 번째 실전 점검서 3이닝 3실점
입력 : 2025.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SSG 랜더스 새 외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퓨처스리그에서 두 번째 실전 점검을 마쳤다.

화이트는 11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타선의 2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는 상대 선두타자 김민석을 1루수 땅볼, 오명진을 중견수 뜬공, 김동준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홍성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화이트는 후속타자 셋을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주양준과 박성재를 연속 헛스윙 삼진,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화이트는 점수가 5-1까지 벌어진 4회 선두타자 오명진에게 경기 첫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음 타자 김동준에게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다음으로 던진 4개의 결정구가 모두 파울로 커트 당했다. 결국 9번째 던진 공이 우중간 2루타로 연결됐다. 화이트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승계주자 두 명을 득점권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화이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등판한 한지헌이 홍성호와 김민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점을 내줬다. 화이트의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이날 총 3개의 자책점이 기록됐다.


4회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은 5회와 6회 무득점으로 침묵하다가 7회부터 다시 추격전을 시작했다.

먼저 도망간 건 SSG였다. 김창평의 볼넷과 백준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수윤의 2루타와 신범수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를 8-3까지 벌렸다.

두산도 바로 추격에 나섰다. 7회 1사 후 임종성과 주양준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김민석까지 적시타를 추가하며 SSG를 8-5로 추격했다.

그러나 SSG 타선이 8회초 두산의 바꾼 투수 박웅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채현우의 안타, 홍대인과 김창평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승민과 최윤석의 적시타, 김수윤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말 1점을 추격했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1사 1, 3루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김민혁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화이트는 국내에서 '박찬호 닮은꼴'로 잘 알려진 선수다.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1경기(선발 22경기) 185이닝을 소화며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선발 99경기)에 출전해 471⅔이닝을 투구하며 26승 2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거뒀다.

최고 156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구위형 투수로, SSG의 또 다른 강속구 투수 드류 앤더슨과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최고 구속을 152km/h까지 끌어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나 2월 갑작스러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무난하게 재활 일정을 소화한 화이트는 지난 6일 퓨처스 두산전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 점검을 마쳤다. 당시 투구수는 29개.

이날 2번째 실전 등판에서는 투구수 53개(스트라이크 37개)로 페이스를 조금 더 끌어올렸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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