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놀란 감독과 나눈 대화 ''韓 배우 필요하면 연락 달라''(패스트 라이브즈) [인터뷰①]
입력 : 2024.0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유태오 / 사진=CJ ENM
유태오 / 사진=CJ ENM
배우 유태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의 배우 유태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이다.

유태오는 극 중 어린 시절 첫사랑 '나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해성' 역을 맡아 24년에 걸쳐 첫사랑을 마주하는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을 깊은 눈빛과 섬세한 열연으로 표현했다.

유태오는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바튼 아카데미' 폴 지아마티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의 영광은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 배우로서 새 역사를 쓴 유태오다.

이날 유태오는 "사실 소식을 알았을 때도 실감이 안 났고, 그날 아침에 매니저가 소감을 준비했냐고 하더라. 제가 수상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안 했는데 매니저의 말을 듣고 혹시나 해서 두 시간 동안 너무 긴장하고, 머릿속에서 리허설하고 있었다"며 "킬리언 머피가 수상하고 나서 너무 안심됐다. 연기 선배인 것을 떠나서 20년 전부터 그의 작품을 공부했고, 폴 지아마티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인사하는 것도 망설이다가, 나중에는 축하 인사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킬리언 머피에게 가서 '당신이라서 너무 좋다. 모든 영화를 챙겨 봤고, 당신의 연기를 보고 배운 학생'이라고 축하했다. 킬리언 머피한테 인사하고, 축하해 주니까 정말 고맙게도 포옹해주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소개해주겠다'고 앞에 세워놓더라"라고 웃으며 "놀란 감독님도 우리 영화를 봤다는 소식을 들어서 비교적 편하게 ''메멘토' 부터 모든 작품을 챙겨봤다'고 얘기했다. 또 한국 배우가 필요하시면 꼭 연락 달라고 했다. '연기하는 거 봤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시더라"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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