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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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AFPBBNews=뉴스1 |
김민재(28)의 새 감독으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44) 감독이 떠올랐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29일(한국시간) "뮌헨이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의 데 제르비 감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구단 관계자들의 큰 지지를 받는 것은 맞다. 하지만 리버풀도 알론소 감독을 노리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알론소 감독 외에 데 제르비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두 감독 외에 지네딘 지단, 한지 플릭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이름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데 제르비 감독은 2022년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여파로 샤흐타르 도네츠크 지휘봉을 내려놓고 브라이튼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았지만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지도 아래 브라이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후 최다 승점(58점) 기록을 세웠다. 2022~2023시즌 최종 6위로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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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AFPBBNews=뉴스1 |
일본 대표팀 윙어 미토마 카오루도 데 제르비 감독의 신뢰 속에 EPL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브라이튼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교체로 출전하며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끌며 맹활약했다. 이후 재개된 리그에서 더욱 물오른 경기력으로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리그 7골5도움으로 EPL 톱클래스 윙어 반열에 섰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팀의 주축인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각각 리버풀과 첼시로 보내며 힘이 빠졌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팬들의 신임 속에 잔류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음에도 유연한 전술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EPL 중상위권인 7위(승점 3910승9무7패)로 이끌고 있다.
한편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결별한다. 뮌헨은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무적의 팀' 바이엘 레버쿠젠에 밀려 12년 연속 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3연패가 뼈아팠다. 21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UCL 16강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한 수 아래인 보훔과 22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2015년 5월 이후 약 9년 만의 3연패였다. 시즌 전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해리 케인과 '월드클래스 센터백' 김민재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음에도 리그 2위로 밀리자 뮌헨 보드진은 투헬 감독과 이별을 선언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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