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도핑 양성' 포그바 4년 출전 정지 '철퇴'... '연봉 116억' 어쩌나, 소속팀은 묵묵부답→항소 결과 기다린다
입력 : 2024.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포그바. /AFPBBNews=뉴스1
포그바. /AFPBBNews=뉴스1
폴 포그바(31)의 선수 생활은 사실상 끝난 분위기다. 소속팀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을 해지할 듯하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포그바는 도핑 양성 혐의로 4년간 출전 정지를 받았다. 그의 선수 경력은 끝날 수도 있다"라며 "그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이다. 실패할 경우 2027년 8월에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다. 34세가 될 그는 소속팀을 잃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포그바는 도핑 혐의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탈리아 반도핑 검찰은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최대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요청했다. 포그바의 항소는 인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한 금지 약물 중 하나다.

끝내 포그바는 징계 최대 수위를 받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당시 포그바 측은 판결을 불복했다. 매체는 "포그바는 고의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소할 뜻을 밝혔다.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확신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그바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꼴이 됐다. 축구 선수에게 4년 출전 정지는 사실상 은퇴 종용이나 다름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옷을 입은 포그바.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옷을 입은 포그바. /AFPBBNews=뉴스1
현 소속팀 유벤투스는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을 듯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그바는 연간 690만 파운드(약 116억 원)를 받고 있다. 유벤투스와 포그바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BBC'는 "유벤투스는 계약 중도 해지 옵션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유벤투스는 포그바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가 제임스 혼캐슬은 "유벤투스는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구단 스포츠 디렉터는 최종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라며 "그는 아직 CAS에 무죄를 호소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그때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2024시즌 초반 포그바는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 'BBC'는 "포그바는 지난해 9월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며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2023년 8월 20일부터 4년 자격 정지를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포그바는 마이애미에 사는 의사 친구에게서 식품 보조제를 받았다. 성분을 모르고 복용했는데, 그게 모든 일의 원인이 됐다고 해명했다"라고 알렸다.

포그바가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포그바가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자 포그바는 "순진했다. 주의했어야만 했다. 유벤투스 의료진에게 얘기도 했어야만 했다. 형량이 감경됐을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미나 르주키는 "선수는 도핑이 고의가 아니었거나 검사 샘플이 오염됐음을 증명한다면 징계 수위를 줄일 수 있다"라며 "의도성이 관건이다. 이를 증명해야만 한다. 출전 정지 징계는 2년으로 줄어들 수 있다. 포그바의 복귀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4년 출전 정지는 선수 커리어 끝이다. 포그바는 곧 31세다. 이미 그는 18개월 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사실상 포그바는 거의 6년간 경기를 뛰지 못한 셈이 된다"라고 했다.

이어 "포그바가 35세에 다시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싶어할 지 모르겠다. 현재 징계 수위가 유지되면 포그바는 선수 생활을 끝낼 것이다"라며 "만약 징계를 2년으로 줄이면 다른 팀에서 그를 데려갈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포그바의 약물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영국 'BBC' 등은 "포그바는 2차 도핑 테스트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포그바는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의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라고 알린 바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 소식은 지난 9월에 최초 발표됐다. 매체는 "포그바는 8월 우디네세전이 끝난 뒤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며 "그는 이후 교차 검증을 요청했지만, 그 결과 또한 포그바의 도핑 위반 혐의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우디네세전 선수 명단에 있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포그바. /AFPBBNews=뉴스1
포그바. /AFPBBNews=뉴스1
부활을 꿈꿨던 포그바가 전성기 나이에 은퇴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포그바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친정팀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복귀 초반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기간 중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키를 타는 사진을 올려 현지 매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포그바는 2022~2023시즌 총 10경기에서 161분을 뛰는 데 그쳤다.

한때 천재 미드필더라 불렸다. 포그바는 2009년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81) 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자,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포그바. /AFPBBNews=뉴스1
포그바. /AFPBBNews=뉴스1
뛰어난 재능이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안드레아 피를로(44),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37), 아르투로 비달(36)과 유럽 정상급 중원의 일원으로 통했다. 뛰어난 피지컬과 활동량, 킥까지 갖춘 만능 미드필더였다.

2016년에는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조세 무리뉴(60·현 AS로마) 전 감독 체제의 맨유는 1억 500만 유로(약 1500억 원)를 들여 포그바를 영입했다. 핵심 등번호인 6까지 주며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하지만 포그바의 활약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까지 떠올랐다. 와중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우승 당시 포그바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다.

허나 20대 후반부터 포그바의 기량은 확 꺾였다. 잦은 부상에 이어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다. 맨유가 포그바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포그바는 2022년 FA가 되어 유벤투스로 다시 돌아왔다.

반등을 꿈꿨던 포그바의 야심 찼던 꿈은 사실상 산산조각이 났다. 사실상 선수 은퇴를 고려할 위기까지 왔다.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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