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의 셀린 송 감독과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차세대 신진 작가들과 이 영화를 오래 기다려 온 팬들, 400여명이 함께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와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이 지난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CJ ENM VISIONARY INSIGHT TALK, ''패스트 라이브즈' 응원할 결심' GV를 성료, 국내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번 행사에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의 걸출한 작품들의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 온 정서경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 셀린 송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영화제를 사로잡은 두 크리에이터들의 특별한 만남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정서경 작가가 '패스트 라이브즈'를 응원하기 위해 스페셜 GV에 출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진 크리에이터들의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CJ ENM VISIONARY INSIGHT TALK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오리지널리티로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불가 인물들과 함께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영감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CJ ENM이 운영하고 있는 오펜(O'PEN)의 신인 작가 120여 명도 참석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두 스토리텔러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의 비전을 그려내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창작자로서 진솔한 이야기와 그들만의 진정한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이 시간을 통해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더했다.
먼저, 정서경 작가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지금 이 순간에도 수상 리스트를 늘리고 있는 영화"라 소개하며 "너무 사랑스럽고, 가끔은 굉장히 놀라우며, 통찰력 있다.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울게 되는 영화다"라고 셀린 송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태어나고 12년을 자란 이곳에서 제 작품을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라는 소감과 함께, "데뷔작으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되고, 작년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달려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난다"라고 밝히며 세계 영화 팬들에 이어 한국 관객들의 사랑까지 받는 것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세계적인 무대를 꿈꾸는 신인 작가들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기대하는 팬들이 참여한 행사인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의 섬세한 각본과 스토리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셀린 송 감독은 영화 속 한국어 대사 분량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언론과 평단, 관객으로부터 환호받을 수 있었던 이유, 그 시작점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있을 때는 '기생충'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그때 당시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오가는 시나리오 작업에 대한 주변 반응은 걱정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 '기생충' 전에는 '자막이 있어 걱정이다'라는 반응이었다면, '기생충' 후에는 '자막이 있어서 신난다'고 주변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결과도 모두 '기생충'이 열어준 길이라 생각한다"라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서경 작가는 "각본에서 외국을 묘사할 때 그 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분명히 다른 지점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헤어질 결심'에서는 그 부분을 아예 포기했었다. 아마 한국 관객들은 '패스트 라이브즈' 속 한국을 보고 감독님 마음속 두고 떠나온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며 각본가로서 시나리오를 쓸 때의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맞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건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촬영은 로케이션 매니저를 많이 의지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해성'과 친구들이 밥을 먹는 장면의 장소는 로케이션 매니저께 일 끝나고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곳을 물었을 때 나온 대답으로 결정됐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놔 예비 크리에이터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GV 말미 정서경 작가는 "제목이 너무 좋다. 영화가 끝나면 제목을 곱씹어보게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며 '패스트 라이브즈'라는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를 셀린 송 감독에게 물었다. 이에 셀린 송 감독은 "우리가 평행 우주나 다중 우주를 넘나드는 판타지의 영웅은 아니지만, 우리는 굉장히 많은 시공간을 지나기 때문에 그 와중에 두고 가는 자신의 어떤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행사에 참석한 오펜 소속의 한 작가는 "정서경 작가와 함께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순으로 복기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분 다 작가이다 보니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전달된 것 같아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관객으로서 작가로서 많은 영감을 얻은 자리였다"라며 이번 GV에 대한 만족감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CJ ENM 관계자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우리 영화계의 뉴 챕터를 계속해서 써내려 갈 것이며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셀린 송 감독, 정서경 작가 / 사진=CJ ENM |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와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이 지난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CJ ENM VISIONARY INSIGHT TALK, ''패스트 라이브즈' 응원할 결심' GV를 성료, 국내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번 행사에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의 걸출한 작품들의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 온 정서경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 셀린 송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영화제를 사로잡은 두 크리에이터들의 특별한 만남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정서경 작가가 '패스트 라이브즈'를 응원하기 위해 스페셜 GV에 출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진 크리에이터들의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CJ ENM VISIONARY INSIGHT TALK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오리지널리티로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불가 인물들과 함께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영감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CJ ENM이 운영하고 있는 오펜(O'PEN)의 신인 작가 120여 명도 참석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두 스토리텔러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의 비전을 그려내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창작자로서 진솔한 이야기와 그들만의 진정한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이 시간을 통해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더했다.
먼저, 정서경 작가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지금 이 순간에도 수상 리스트를 늘리고 있는 영화"라 소개하며 "너무 사랑스럽고, 가끔은 굉장히 놀라우며, 통찰력 있다.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울게 되는 영화다"라고 셀린 송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태어나고 12년을 자란 이곳에서 제 작품을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라는 소감과 함께, "데뷔작으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되고, 작년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달려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난다"라고 밝히며 세계 영화 팬들에 이어 한국 관객들의 사랑까지 받는 것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세계적인 무대를 꿈꾸는 신인 작가들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기대하는 팬들이 참여한 행사인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의 섬세한 각본과 스토리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셀린 송 감독은 영화 속 한국어 대사 분량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언론과 평단, 관객으로부터 환호받을 수 있었던 이유, 그 시작점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있을 때는 '기생충'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그때 당시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오가는 시나리오 작업에 대한 주변 반응은 걱정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 '기생충' 전에는 '자막이 있어 걱정이다'라는 반응이었다면, '기생충' 후에는 '자막이 있어서 신난다'고 주변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결과도 모두 '기생충'이 열어준 길이라 생각한다"라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셀린 송 감독, 정서경 작가 / 사진=CJ ENM |
GV 말미 정서경 작가는 "제목이 너무 좋다. 영화가 끝나면 제목을 곱씹어보게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며 '패스트 라이브즈'라는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를 셀린 송 감독에게 물었다. 이에 셀린 송 감독은 "우리가 평행 우주나 다중 우주를 넘나드는 판타지의 영웅은 아니지만, 우리는 굉장히 많은 시공간을 지나기 때문에 그 와중에 두고 가는 자신의 어떤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행사에 참석한 오펜 소속의 한 작가는 "정서경 작가와 함께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순으로 복기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분 다 작가이다 보니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전달된 것 같아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관객으로서 작가로서 많은 영감을 얻은 자리였다"라며 이번 GV에 대한 만족감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CJ ENM 관계자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우리 영화계의 뉴 챕터를 계속해서 써내려 갈 것이며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