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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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형 KBO 심판위원이 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범경기에서 4회말 2사 후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준표를 향해 피치 클록 위반을 경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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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위즈파크에 설치된 피치 클록의 모습.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심차게 '팬 퍼스트' 실현을 위해 도입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및 피치 클락이 효과를 보고 있다. KBO는 피치 클락 위반 현황도 공개했는데, LG(3개), 두산과 롯데(이상 4개), 삼성(5개)이 잘 지키는 편으로 나타났다. 한화(8개)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KT(10개)와 KIA, SSG, NC(이상 12개), 키움(15개)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KBO는 '팬 퍼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시범경기부터 ABS를 정식 운영하고 있고, 피치클락을 시범 운영 중이다. KBO는 아직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도입하지 않은 ABS를 세계 최초로 먼저 도입해 야구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BO는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통해 지속적인 심판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ABS는 지난 12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 동안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0.1%의 실패는 어떤 사례일까. KBO는 "투구 추적이 실패한 사례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해 투구 추적이 실패한 경우 등이 사유였다"고 설명했다.
KBO는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요원 교육을 통해 추적 실패에도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BO는 일관적인 ABS의 도입으로 선수와 팬들이 판정 이슈 등 다른 요소가 아닌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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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BS 스트라이크 존 기준. /그래픽=KBO 제공 |
ABS 판정 결과는 양 팀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에 오류가 명백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심판진에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확인하는 데 있어서 투구 이후 약 5초 정도의 딜레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기계적 결함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기존대로 주심이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한다. 심판은 ABS가 판정한 볼·스트라이크 판정 여부를 이어폰을 통해 들은 뒤 판정한다.
앞서 KBO는 "심판원이 ABS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심판 자체 판정 또는 경기 중단 후 ABS 운영, 복구 가능 여부를 판단해 경기 재개 방식을 판단하고 양 구단에 이를 통보(심판원 - ABS 현장 요원 소통)한다"면서 "ABS 판정 이전과 판정 중, 그리고 판정 이후 후속 플레이가 이어지는 경우에는 해당 후속 플레이에 대한 최종 심판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볼 인플레이 상황으로 진행한다. 이후에 최종 ABS 또는 주심 판정 결과에 따라 심판팀장의 재량으로 후속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O가 발표한 ABS 관련 운영 개요 및 시행세칙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 설정은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면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를 적용하며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를 적용한다. 이에 신장 180cm 선수를 예로 들면 상단은 101.43cm, 하단은 49.75cm를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타격 자세는 따로 고려하지 않는다. 타격 자세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지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스파이크의 높이 역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신장은 맨발 기준으로 측정할 예정이다.
KBO는 지난해 볼·스트라이크 판정 데이터를 공개한 뒤 ABS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KBO에 따르면 한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양 팀 합쳐서 약 300개였다. 이 중 타격과 파울 등의 상황을 제외하면 심판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한 횟수는 166개였다. 이 중 PTS(피치 트래킹시스템)와 심판의 판정이 일치하지 않은 건 약 14.4개였다. PTS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는데, 심판이 볼 판정을 내린 경우는 약 7개였다. 반대로 PTS가 볼 판정을 내렸는데,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한 건 7.4개였다.
이에 따라 2023 KBO 리그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성은 91.3%로, 약 8.7% 불일치 판정이 발생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심판의 정확성은 92.5%다. 이렇게 정확하지 않은 판정이 나오면서 선수와 심판이 때로는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모습은 사라질 전망이다. KBO는 "2024년 ABS 판정을 적용할 경우, 약 95~96% 정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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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운영 개요도. /사진=KBO |
지난 1월 KBO는 ABS의 스트라이크 존을 공개한 바 있다. KBO는 지난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ABS를 시범 운영하며 선수단과 심판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점을 개선해 왔다. 또 KBO 리그에 ABS 도입을 준비하며 각 팀 감독회의, 운영팀장회의 및 실행위원회를 비롯하여 전문가 자문회의, ABS를 경험했던 선수단 설문조사, MLB 사무국과 데이터 공유 및 논의 등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KBO는 "2024시즌 적용될 ABS의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2cm씩 확대해 적용한다. 이 같은 설정은 규칙상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ABS의 정확한 판정으로 볼넷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판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의 스트라이크 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정"이라면서 "MLB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 사이드 2.5cm씩 확대 운영한 사례 등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단 기준은 홈 플레이트의 중간 면과 끝면 두 곳에서 공이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하여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포수 포구 위치, 방식 등에 상관없이 좌우, 상하 기준을 충족하여 통과했는지 여부에 따라 스트라이크가 판정된다"고 덧붙였다.
KBO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ABS 도입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KBO 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베어스파크에서 휴가도 반납한 채 동계 훈련에 임했다. 피치 클락과 ABS에 미리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일각에서는 로봇 심판이 도입으로 인해 사람 심판의 밥그릇이 빼앗길 위기에 놓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심판들은 오히려 로봇 심판의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인해 누구보다 많은 갈등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범경기를 통해 볼 때 이제 타자와 투수 및 심판진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인한 갈등은 완전히 사라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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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 지연 최소화로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락은 1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5건의 위반(경고)이 나왔다. 시범경기 19경기 중 총 85건이 나왔는데, 투수가 위반한 건 38건, 타자가 위반한 건 46건이었다.
눈에 띄는 건 경기를 치를 수록 피치 클락 규정 위반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시범경기 개막전이 펼쳐진 지난 9일에는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39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다. 그러나 2일차인 10일에는 21건, 3일차인 11일에는 16건, 4일차인 12일에는 9건(부산 경기 우천 취소로 4경기만 진행)의 위반이 각각 발생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반 사례가 감소하는 등 선수단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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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리그 10개 구단 시범경기 피치클락 위반(경고) 현황(4일차). /표=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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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별 전체 위반 현황. /표=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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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대비 경기 시간 비교 현황. /표=KBO 제공 |
아울러 피치 클락 시범 운영에 따라 19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2023년 시범경기 20경기 2시간 58분과 비교해 무려 23분이나 단축됐다.
이미 메이저리그(MLB)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피치 클락은 투수들의 투구 준비 과정 및 타자들의 타격 준비 시간에 어느 정도 제한을 둠으로써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일조한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피치 클락을 도입하면서 경기당 시간이 무려 24분 단축되는 효과를 봤다. 특히 투수는 기존 20초에서 18초로 더욱더 줄이면서 스피드업을 도모했다.
피치클락은 일단 전반기에는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단 퓨처스리그는 전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또 투수 세 타자 상대 규정도 퓨처스리그에만 우선 도입된다. 13일 KBO는 "선수들의 피치클락 적응을 돕기 위해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위반에 따른 제재는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투수판 이탈(견제 등)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면서 "KBO는 피치클락 시범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O는 리그에 적합한 피치클락 규정 적용을 위하여 지난해 KBO 리그 투수들의 평균 투구 인터벌 조사 등 세부 지표를 분석하여 KBO 피치클락 규정을 확정한 바 있다. 투구 간 시간 제한은 주자가 누상에 없을 시 18초, 있을 시 23초를(MLB 기준 15초, 20초) 적용한다. 타자와 타자 사이(타석 간)에는 30초 이내에 투구해야 하며 포수는 피치클락의 잔여 시간이 9초가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수비 측에는 볼, 공격 측에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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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치 클록을 시행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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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가 타석에 선 가운데, 수원 KT위즈파크에 설치된 피치 클록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 |
피치클락 규정의 적용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타자의 타임 횟수는 타석당 1회로 제한되며, 수비팀에는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견제 시도, 견제구를 던지는 시늉, 주자가 있을 때 투구판에서 발을 빼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외에도 수비팀의 타임 요청, 허용되는 시간 외의 포수의 포수석 이탈·투수의 공 교체 요청 등도 투구판 이탈로 간주된다. 투구판 이탈은 타석당 세 차례까지 허용되며, 네 번째 이탈 시에는 보크가 선언된다. 단, 네 번째 투구판 이탈로 아웃을 기록하거나 주자가 진루할 경우에는 보크가 선언되지 않는다. 누적된 투구판 이탈 횟수는 한 주자가 다른 베이스로 진루 시 초기화된다.
다만 피치 클락에 관한 현장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범적으로 한다고는 하는데, 피치 클락은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날에도 김 감독은 "포수나 외야수의 경우에는 준비하는 게 급해진다. 무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시범경기까지만 시행한 뒤 어차피 (정식으로) 시행하지 않을 거라면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심리적으로 투수가 압박감을 받으면서 도루를 허용했다. 심리적으로 아무래도 (시계로) 초를 재는 게 눈에 들어오니까, 도루를 허용하더라. 심리적으로 은근하게 선수들이 받는 압박감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올해 안에는 절대 (시행) 못 한다. 메이저리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하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이다. 또 전반기까지 성적이 좋은 팀이 정식으로 시행하자고 하면 하겠는가. 하위권에 있는 팀들이야 크게 상관이 없으니까 (시행에 동의를) 하겠지만,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누가 (동의)하겠는가. 절대 못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응원 문화는 조용한데, 우리나라는 다르다. 투수가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받다 보면 견제구를 던지다가 보크를 범할 수도 있다"면서 "저도 모르겠다. 저희는 하라는 대로 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제재가 없기에, 위반하더라도 페널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위반을 감수하고라도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또 그럴 때마다 심판은 구두 경고를 해야 하므로 자칫 경기 시간이 늘어질 수도 있다. KBO 관계자도 이 점을 인정했다. KBO 관계자는 "제재보다 전반기 시범 운영은 선수들의 적응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구성원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때마다 심판이 구두 경고를 하면서 경기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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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 설치된 피치 클록(좌측 상단)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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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위즈파크 외야 중앙 전광판에 설치된 피치 클록의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
반면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피치 클록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메이저리그를 봐도 그렇고, 야구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한다. 또 언젠가는 우리 리그도 받아들여야 할 제도다. 그래서 우리 팀은 투수와 타자 모두 룰을 최대한 지키고, 적응하자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게 아니라 지켜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차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승부 도중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초과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면 그걸 바탕으로 수정해 나가면 되는 거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룰 안에서 경기하도록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어차피 한 가지다. 우리가 팬 분들께 좀 더 지루하지 않고 스피디(Speedy)한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팬 분들과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팬 분들이 좋아하신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시행 후 경기당 20분 이상 줄었다는 건,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재차 "어차피 해야 하는 거다. 올해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팬 분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빠른 '피치컴(투수와 포수가 투구 사인을 교환하는 전자 장치)' 도입을 요망했다. KBO 관계자는 지난 7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ABS에 관한 미디어 설명회에서 피치컴 도입에 대해 "국내 전파 인증 문제가 남아 있다. 이르면 2개월 안에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염 감독은 "우리도 빨리 피치컴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포수가 한 번 사인을 냈는데 안 맞거나 바꾸면 제시간에 던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피치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구두 경고만 준다면 경기 시간만 늘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야구는 작전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다르다. 작전 수행이 필요한 야구다. KBO도 그래서 작전 사인 전달 등 여러 부분을 생각해 미국보다 3초의 여유를 더 준 것이라 본다. 이런 부분들은 모두 고려해 과연 일정 시간 내에 다 할 수 있는지 등을 시범 운영하면서 체크해야 한다. 그래서 시범 운영이 필요한 것이다. 데이터를 쌓아서 보완하고, 준비를 빨리한 뒤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KBO 리그 만의 피치 클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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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피치클록 규정. /표=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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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피치클록 규정. /표=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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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BS 스트라이크 존 기준. /그래픽=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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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BS 스트라이크 존 기준. /그래픽=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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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BS 스트라이크 존 기준. /그래픽=KBO 제공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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