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에 입국하기 전 아내를 공개했는데, 여전히 주요 언론들이 관심있게 다루고 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16일 “영국 BBC 포함 100년 이상 역사의 미국 잡지 TIME 등 해외 언론도 이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목했다.
15일 오후 LA 다저스 선수단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세계적인 야구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오는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이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투타 겸업’으로 최고의 선수가 된 오타니마저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관심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뛰면서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런 그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즌도 다가오고 있는데 오늘은 여러분에게 제가 결혼을 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다저스 팬, 야구 팬들에게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지난 1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결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아내는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일본인 여성”이라며 “3~4년 전부터 알고 지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표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다저스와 계약하는데 아내가 영향을 미친 건 전혀 없다. 아내는 나의 선택을 지지해줬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한국에 오기 전, 다저스 선수단 전세기 앞에서 베일에 쌓인 아내를 공개했다. 통역부부, 동료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아내다”고 확인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오타니가 공개한 사진은 순식간에 반향을 일으켰다. 처음으로 공개한 아내를 향해 시선이 쏠렸다. 한국 도착 후 오타니는 가장 먼저 로비를 통과했고, 조금 뒤 아내가 모습을 보였다. 일본 팬들도 시끌벅적한 가운데 해외 다수 언론에서도 이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살폈다.
미국 잡지 타임지는 “오타니가 깜짝 발표를 해 야구계는 화제였다. 그리고 베일에 쌓인 아내의 정체를 밝혀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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