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27)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김태연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연습 배팅 타구에 이마를 직격 당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롯데의 연습배팅이 막바지로 접어든 시점이었고 한화 선수단은 외야에서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훈련을 앞둔 시점이었다. 이때 외야에서 워밍업을 마치고 들어오던 김태연이 롯데 선수가 친 연습배팅 타구를 직접 맞았다.
김태연은 타구를 맞고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서 그라운드를 떠났고 병원 검진을 위해 후송됐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눈 쪽은 아니었다. 일단 검사를 받으러 갔다. 타구를 다이렉트로 맞았으니까 충격이 있을 것이다. 뇌진탕 증세는 있을 수 있는데 정밀하게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6경기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전날(15일) 대전 KT전에서는 손동현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또 여러 포지션에서 테스트가 필요한 상황. 최원호 감독은 “(김)태연이도 2루수로 한 번 테스트 해보려고 했는데 머리를 맞아서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아쉬운 목소리를 전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특이소견 없지만 머리 부위라 2~3일 입원해 상태 지켜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김기중이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롱릴리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은원(2루수) 페라자(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김인환(1루수) 최인호(좌익수) 하주석(유격수) 임종찬(중견수) 박상언(포수) 이도윤(3루수)이 선발 출장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