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의 새로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의 파울 타구에도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20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뿐만 아니라 파울로도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의 새로운 슈퍼스타답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더구나 동경의 대상이던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 상대로 안타도 날렸고 팀이 역전에 성공한 8회에는 달아나는 적시타도 보탰다. 다저스가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타니는 동경의 대상 다르빗슈 유를 상대했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1회초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를 상대했다. 초구 95.7마일의 포심은 볼이 됐고 2구째 91.3마일의 커터에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파울이 됐다.
다르빗슈의 3구째 스플리터는 볼이었다. 오타니가 볼을 잘 골랐다. 하지만 4구째에 91.1마일의 스플리터에 타격했다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선행주자 베츠가 2루에서 아웃됐다.
오타니는 3회에 다르빗슈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 커터를 때렸는데 우측 폴 상단 옆으로 휘어나가는 대형 파울이 돼 중계진과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파울 타구 속도가 시속 191.8km다. 한순간에 사라진 타구, 비현실적이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의 대형 파울은 야구장을 시끄럽게 했다. 미국과 일본 팬들을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대형 파울 이후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5구째, 바깥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싱커를 때려 우익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적극적으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첫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다르빗슈는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가 무사히 치러졌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오타니는 21일 샌디에이고와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이날 경기가 끝나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 모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바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뛰면서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긴 오타니.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다. 또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던 오타니가 21일 경기에서는 ‘파울 홈런’이 아닌 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