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준우승 박제범 ''감사하단 말, 수백 번 해도 모자라'' [일문일답]
입력 : 2024.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빌드업 박제업/사진=케이에이치컴퍼니 제공
빌드업 박제업/사진=케이에이치컴퍼니 제공
가수 박제업이 세 번째 도전 만에 값진 성과를 거뒀다.

박제업은 지난 3월 29일 종영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빌드업: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에 참가해 배인, 이동훈, 전웅 등과 '동업자들' 팀을 결성해 최종 결승에 진출했고, 파이널 무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제업은 '빌드업'을 통해 자신에 대한 재평가를 이뤄내며 우승보다 더 크고 소중한 경험을 손에 넣는 데에 성공했다.

이처럼 '빌드업'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박제업이지만, 사실 그의 가수 활동은 그저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2016년 보이그룹 임팩트의 멤버로 데뷔했으나, KBS 2TV 아이돌 재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 출연해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더군다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소속 그룹인 임팩트로 팀 활동이 힘든 상황, 박제업은 졸지에 홀로서기에 나서야 했다. 이에 박제업이 솔로로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3'에 출연해 1라운드를 통과했으나 2라운드에서 다시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빌드업'에서 드디어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더 유닛'의 경험을 포함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세 번째 도전 만에 솔로 가수로서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빌드업'이 더욱 특별했을 박제업에게 준우승 소감과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박제업의 일문일답

Q. 먼저 '빌드업'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결과 발표를 들었을 때는 아쉬움과 슬픔이 컸는데, 지금은 오히려 후련해요. '빌드업'을 통해 얻은 게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금방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Q. 결승전에 오른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결승 무대에서 아쉽거나 후회되는 부분이 있나?

사람인지라 당연히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쉽게 오지 않을 기회니까요. 다만, 정확히는 우승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었어요. 노래를 하면서 1등 하는 모습을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아쉽습니다.

Q. 반대로 '빌드업'을 통해 얻어간 것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한다.

가장 큰 변화는 당연히 팬입니다. 많은 팬분들을 얻었고, 또 그 팬분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죠. 평소에 SNS를 통해서 라이브를 많이 하는 편인데 '빌드업' 나가기 전엔 많아야 3, 40명 정도가 시청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300명이 넘게 들어오셔서 시청을 해줘요.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죠. 제 팬을 만나게 해 준 '빌드업'이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더 유닛', '싱어게인3', '빌드업' 등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렇게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계기가 궁금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는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거의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가수로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도전을 한 거죠. 솔직히 매번 두려움도 컸어요.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다면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너무 뻔해 보였죠. 그래서 도전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 혹시 오디션 프로그램 섭외가 온다면 또 출연할 생각이 있는지?

지금은 솔직히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에요. 누군가는 아직 쉴 때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싱어게인3'부터 8개월 동안 무대만 생각하고 고민하며 지냈어요. 정신적인 압박감과 부담감이 컸고, 성대에도 무리가 오더라고요. 정신적, 신체적 부담이 커지다 보니 조금 쉬면서 리셋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 오래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은 그냥 우리 팬분들과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요.

Q. '빌드업'은 끝이 났지만, '동업자들'을 계속 보고 싶어 하는 팬들도 많을 것 같다. 이후로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나?

아마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다만, 아직까지 '빌드업'에 모든 걸 쏟아부은 후유증이 남았어요. 이 후유증이 가시면 더 본격적인 계획을 이야기할 것 같아요. '동업자들'이 다시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앞으로 기대해 주신다면 저희도 깊이 생각해서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사실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 스스로는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나?

노래에 있어선 의심이 없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빌드업'에서는 스스로도 만족한 무대가 많았고, 또 시청자분들도 좋게 봐줘서 그만큼의 신뢰가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의 활동에 조금의 부담감도 있지만 이번에 얻은 타이틀에 걸맞은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솔로 가수 박제업'의 매력과 강점은 무엇인가?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순둥순둥한 게 매력 같아요. 외모만 보면 다들 '강하게 생겼다'고들 하는데 SNS 라이브나 직접 만나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해 주거든요. 그런 점이 제 매력인 것 같고, 강점은 노래할 때는 그 노래에 깊이 빠져들어 진정성을 보여드리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소감이 궁금하다. 이후 활동 계획도 말해달라.

진짜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거의 4년 만에 만나는 팬분들이었는데,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것도 너무 감사했고 '빌드업'을 통해서 새로 팬이 된 분들도 많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장소를 너무 작은 곳을 잡은 점이에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더 큰 자리에서 팬분들과의 만남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Q. 끝으로 팬들을 위한 한마디 부탁드린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말은 수십, 수백 번을 해도 모자랄 것 같아요. 여러분들 덕에 제가 '빌드업'에서 이만큼 할 수 있었어요. 팬 여러분께 멋진 모습,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드려야지 라는 생각으로 매 무대에 오른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드리고 '빌드업'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우리들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우리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 좋겠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항상 감사하게 살겠습니다. 고마워요 우리 팬들! 사랑합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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