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회 챔피언’ 모레노, 멕시코 홈 관중 앞에서 부활 도전…'플라이급 8위' 얼섹과 격돌
입력 : 2025.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을 두 차례 지낸 ‘어새신 베이비’ 브랜든 모레노(31∙멕시코)가 멕시코 홈 관중 앞에서 부활을 노린다.

UFC 플라이급 2위 모레노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CDMX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얼섹’ 메인 이벤트에서 8위 ‘아스트로 보이’ 스티브 얼섹(29∙호주)과 격돌한다.

모레노(22승 2무 8패)는 2023년 UFC 290에서 알레샨드리 판토자에게 종이 한 장 차이로 스플릿 판정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잃었다. 이듬해 2월 브랜든 로이발에게도 치열한 접전 끝에 스플릿 판정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다행히 이후 6연승을 달리던 3위 아미르 알바지를 꺾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모레노는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두 번의 아쉬운 패배와 그로 인해 잃었던 것들에 대해 신경쓰기보단 현재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이미 파이터들은 많은 압박을 받는다”며 “과거에 대해 생각하며 더 많은 부담을 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이제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얼섹의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모레노에 맞서는 얼섹 역시 타이틀전 패배 후 2연패에 빠졌다. 얼섹은 판토자를 상대로 정교한 잽을 앞세워 타격의 우위를 가져갔지만, 그래플링 싸움에 밀려 경기를 내줬다. 이후 4위 카이 카라-프랑스에게 1라운드에 펀치를 맞고 KO당했다.

얼섹은 모레노와 달리 아직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그는 2연패 중 전 챔피언이란 부담스러운 상대를 제안받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얼섹은 “또 한 번 최상위 랭커와의 메인 이벤트 자리를 제안받아 놀랐다”며 “현재 연패 중이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내가 터프한 남자란 걸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박사들은 모레노의 승리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모레노는 얼섹을 KO시킨 카라-프랑스에게 보디킥에 의한 TKO승을 거둔 바 있다. 그래도 모레노는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얼섹은 굉장히 뛰어난 복싱 실력과 전반적인 종합격투기(MMA) 실력을 갖춘 위협적인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적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얼섹은 멕시코 관중들의 야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에서 원정경기 승률은 홈경기 승률에 비해 뚜렷하게 낮은데 관중들의 야유에 따른 심리적인 위축도 큰 요인이다. 얼섹은 이에 대해 “판토자전에서도 겪어봤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상대와 둘만 남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케이지 문이 닫히면 중립 지역”이라고 단언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터프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화끈한 라이트급(70.3kg) 파이터들 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에서 ‘고트(GOAT)’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드류 도버(36∙미국)가 ‘광인(엘 로코)’ 마누엘 토레스(30∙멕시코)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가 판정까지 갈 확률은 없어보인다. 두 선수는 모두 경기 벨이 울리자마자 상대를 끝장내기 위해 전진한다. 도버(27승 14패 1무효)의 피니시율은 74%고, 10번의 1라운드 피니시를 기록하고 있다. 토레스(15승 3패)는 무려 93%의 피니시율을 자랑한다. 그것도 전부 1라운드 피니시다.

도버는 “UFC가 이 경기를 잡은 이유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토레스는 젊고, 열정이 넘치며, 파워가 강한데 나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이런 경기를 하기 위해서 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레스 또한 “이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도버는 굉장히 폭발적인 파이터”라며 “나 또한 언제나 피니시를 노린다”고 화끈한 승부를 예고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얼섹’ 메인 카드는 오는 30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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