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쳐도 너무 잘 친다' 하주석, 퓨처스 8경기 연속 안타...'팀 타율 꼴찌' 한화도 결단 내려야 할 때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보다 더 잘 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하주석(31)이 퓨처스리그 생태계 파괴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30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하주석은 1회초 이상혁과 이민재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김종운의 초구를 공략, 선취점을 뽑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1·2루 상황 허인서의 병살타로 추가점의 기회가 무산될 뻔했으나, 3루 주자가 된 이민재가 이후 권광민의 타석에서 상대 포수가 공을 빠뜨린 사이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하주석은 세 번째 타석에서 두 번째 출루를 신고했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 정안석과 이상혁의 연속 볼넷과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이민재의 타석에서 또 한 번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하주석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찬스를 이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하주석은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바로 다음 수비 이닝에 대수비 배승수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날 경기로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무안타 경기는 한 번도 없었으며 8경기 중 5경기가 멀티히트 경기였다. 타율은 0.591에서 0.560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퓨처스 타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적발 이후 커리어가 완전히 망가진 하주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 원(보장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FA 계약을 맺었다. 설상가상 50억 FA 심우준의 합류로 팀 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고,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4할(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심우준을 비롯해 황영묵, 이도윤 등이 버티고 있던 1군 엔트리를 뚫을 순 없었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현재 한화 타선은 0.169라는 믿기 힘든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율 부문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기긴 했으나 타선의 활약은 영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주전 2루수로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 황영묵(타율 0.136)과 안치홍(0.071)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한화와 함께 팀 타율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지난 시리즈 도중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선수들을 대거 콜업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다가오는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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