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오은영이 '을의 연애 부부' 남편에게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3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챙기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내조를 누리면서도 아내에게 무반응인 남편, ‘을의 연애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친정엄마가 남편을 소개해 줬다며 “제 나이가 20살이었다. 이른 나이였는데 이 사람을 만나 보니까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끝내 ‘결혼지옥’을 찾은 이들 부부. 아내는 “워낙 대화도 없고 공감도 안 되고. 서로 노력하면서 관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결혼지옥’에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의 일상생활에서 대화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남편은 월 800만 원을 버는 고수익자였지만 아내는 개인회생을 신청할 정도로 매달 마이너스인 경제상황으로 힘들어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로, 자신의 자존심 문제라고 했다.
이후 아내는 2년 전에 있었던 남편의 외도 문제로 우울증까지 얻었다며 많이 힘들었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아내는 눈물과 함께 절규했지만 남편은 그 앞에서도 침묵을 유지했다. 남편은 “대화를 하다 보면 제 톤이 달라질 때가 있다. 지인한테도 ‘말을 예쁘게 해라’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얘기하다 보면 싸우니까”라며 아내의 앞에서 입을 꾹 닫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오늘 보니 선택적 함구증인 것 같다. 긴장하는 순간이 오면 말이 잘 안 나오는 것이다. 말하는 게 어렵다. 현장에서 보니 딱 그렇다. 블랙박스 영상을 봤을 때 너무 배신감 느낄 것 같다. 나한테는 반응조차 안 해줬던 사람이 외도한 여자와는 농담과 하고. 심지어 능글거리기도 하고. 이러면 완전 뒷목 잡는 것이다. 편하냐 안 편하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남편분의 그녀는 가벼운 상대다. 긴장할 필요도 없고. 수틀리면 끝내면 되는 가벼운 관계다”라고 남편의 행동을 해석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