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의 양관식, 양배추보다 달고 무쇠보다 강했다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문완식 기자]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의 양관식, 양배추보다 달고 무쇠보다 강했다
배우 박보검이 '세상에 없던' 양관식 캐릭터로 '폭싹 속았수다'의 여정을 함께했다.

지난 28일(금) 4막까지 공개되며 마침표를 찍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은 '관식'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 팔불출 무쇠로 불리는 인물 '관식'의 청년기를 그려낸 박보검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에 우직하고 단단함까지 더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의 양관식, 양배추보다 달고 무쇠보다 강했다
오직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굳건한 사랑

극 중 '관식'은 어릴 적부터 '애순'의 뒤를 지켜 왔으며, 청년기를 거쳐 황혼의 문턱에 이르러서도 한 사람만을 사랑한 순애보의 주인공이다. 박보검은 오랜 시간을 함께했으면서도 변함없이 상대방을 조심스러워하고 소중히 여기는 순정, 때로 쑥스러워하고 망설이면서도 감정을 숨기거나 후퇴하지 않는 청춘의 열정을 동시에 담아냈다. 서툰 첫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한 후 '애순'이 쓴 시 한 편을 가슴에 꼭 끌어안는 장면, '상길'의 후처가 될 처지에 놓인 '애순'을 자신에게 달라며 목놓아 고함 지르는 장면은 상반된 온도 차로 다가왔지만 관식의 뜨겁고 깊은 사랑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역경을 맞이한 무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강인함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애순'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자식 '금명', '은명', '동명'을 얻은 '관식'은 젊은 나이에 가장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지고 쓰디쓴 성장통을 맞이했다. 시집살이로부터 '애순'을 보호하려다 가족과 불화를 겪기도 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 '동명'을 불의의 사고로 잃기도 했다. 늘 굳건하던 그가 커다란 슬픔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오열하는 장면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박보검은 세월을 거치며 더 단단해져 가는 '관식'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눈빛과 표정에 녹여내며 몰입을 이끌었다.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의 양관식, 양배추보다 달고 무쇠보다 강했다
항상 자식의 뒤를 지키는 아버지의 따뜻함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 역할에 도전한 박보검은 보다 성숙해진 연기로 전에 없던 얼굴을 보여줬다. 자식의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서 주저앉았다가 뒤늦게 다른 자식의 슬픔을 헤아리고 끌어안는 대목은 서툴게 아버지가 되어가는 '관식'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또한, 애지중지하는 첫딸 '금명'이 인생의 계단을 하나씩 오를 때마다 "아니다 싶으면 빠꾸. 아빠 항상 뒤에 있어"라며 격려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버지로 완벽히 변신한 박보검의 호연이 빛을 발했다.

이렇듯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쳐 중년이 되어 가는 '관식'으로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증량과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외형의 변화, 한 인물의 일대기 중 폭넓은 시간을 그려내기 위한 내면의 이해를 통해 인물의 면면을 입체적이고 다채롭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박보검은 2025년에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친다. 오는 5월 31일(토) 첫 방송되는 JTBC 드라마 '굿보이'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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