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몸 상태에 반 페르시는 노심초사…''통증 없지만 불편한 느낌 오래 안고 가야 한다더라''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통증은 없지만 부상 복귀 후에도 불편한 느낌을 오래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황인범(28)의 온전치 않은 몸 상태에 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의 애가 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3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인범은 네덜란드로 이동해 오는 30일(한국시간)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치러지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 2024/25 에레디비시 27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한다.


갑작스러운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황인범은 새해 들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달 16일 트벤터전 복귀해 6-2 완승에 힘을 보탰으나 여전히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황인범은 20일 오만전(1-1 무승부)에 출전할 수 없었고,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빈자리를 메웠다.

이후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해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낀 것인지 다시금 주저앉았고, 오현규(KRC 헹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다행히도 부상이 재발한 것은 아니나 계속해서 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과 충분히 소통했고, 본래 70분 정도 출전하는 걸 생각했다. 다만 본인이 계속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고, 교체 역시 원하는 시간에 제때 이뤄진 것"이라고 황인범 기용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황인범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가진 황인범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이 아닌 2를 가지고 오게 돼 너무 아쉽다. 요르단전만 놓고 봤을 때는 분명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고, 긍정적 부분이 보였다. 실점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잘 이겨내면 목표하는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과도 분위기 처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증이 있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하면서도 불편한 느낌을 오래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도 오만전을 쉴 수 있게끔 배려해 주셨기 때문에 관리를 잘할 수 있었고, 이번 경기는 생각한 것보다 오래 뛰면서 몸 상태가 괜찮은 편이었는데 완벽하지는 않다 보니까 예방 차원에서 교체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3경기 연속 무승(3무)으로 외부 여론이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팬분들의 열띤 응원과 함성에 저희가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마지막에 모두 웃은 것처럼 결국 남은 두 경기를 어떻게 치러내는지 따라 팬분들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선수가 많다. 축구선수라면 월드컵의 기분을 꼭 한번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저희가 간절함과 책임을 갖고 잘 준비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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