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개막 8경기 만에 홈구장에서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만난다. 

이정후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28억원)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12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가 됐다. 

샌디에이고 4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정후는 다저스 3연전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첫 경기에서 데뷔 후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9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3연전에서 14타수 3안타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타율 2할5푼(28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OPS .660을 기록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래리 베어 공동 구단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해 이정후를 찾아갔다. 덕아웃에서 이정후를 만난 베어 구단주는 활짝 웃으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합류를 환영했다. “이렇게 정말 좋은 출발을 해서 축하한다. 계속 이렇게만 하기를 바란다. 샌프란시스코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축하하며 덕담을 전했다. 

이정후에게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베어 구단주는 “이정후는 인성이 멋진 선수다. 그리고 분명히 환상적이고 매우 매우 좋은 야구선수다. 위대한 야구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데려와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super excited)”라며 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첫 7경기를 모두 원정경기로 치렀다. 이정후는 지난달 27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정규시즌 경기를 뛰어보지 못했다. 오는 6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개막전에서 마침내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낸다. 개막전에서 만났던 김하성과도 다시 재회한다.

베어 구단주는 “나는 우리 팬들이 이정후를 천둥과 같은 박수와 큰 기립박수로 샌프란시스코에 온 것을 환영해주기를 바란다. 정말 행복하다. 정말 행복하다. 이정후는 환상적인 중견수다. 나는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래오래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이정후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4일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제일 높으신 분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집도 구했고 경기를 할 준비는 다 됐다.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하게 돼서 설렌다”라고 홈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