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구단주 '내부정보 유출', 67억 원 벌금형... 증권 사기 공모 인정→45년 징역형은 피했다
입력 : 2024.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조 루이스 토트넘 홋스퍼 구단주. /AFPBBNews=뉴스1
조 루이스 토트넘 홋스퍼 구단주. /AFPBBNews=뉴스1
조 루이스(87) 토트넘 홋스퍼 구단주가 내부 정보 유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고령인 점이 참작된 덕에 징역형은 면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영국의 억만장자인 루이스는 내부 정보 유출 등 혐의로 500만 달러(약 67억 원)의 벌금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지방법원은 벌금과 보호관찰 5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루이스가 고령인 점과 혐의를 인정한 점을 참작해 징역형을 면제했다. 유죄 판결 시 최대 4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었다. 검찰은 "루이스의 나이, 건강 문제를 고려했다"라며 "처벌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미국에 왔다는 사실도 참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루이스는 연약해 보이는 상태로 법정에 도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을 담당한 제이슨 리치몬드 검사는 "억만장자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라고 유죄 판결 이유를 들었다. 제시카 클라크 판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심각한 범죄다. 내부자 거래는 시장의 온전성을 훼손한다"라고 말했다.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출석한 루이스. /AFPBBNews=뉴스1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출석한 루이스. /AFPBBNews=뉴스1
루이스 법정 출석 당시. /AFPBBNews=뉴스1
루이스 법정 출석 당시. /AFPBBNews=뉴스1
루이스는 지난 7월 16건의 증권 사기 혐의와 3건의 사기 음모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루이스는 자신의 친구, 연인, 개인 제트기 조종사 2명을 포함해 직원들을 부자로 만들 뻔뻔한 계획을 세웠다"라고 비판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는 지인들에게 민간 투자와 임상 실험이 예정된 생명 공학 회사의 주식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루이스는 "직원들을 위한 보상과 친구, 연인에게 선물을 주는 방법이었다"라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여자친구였던 캐롤린 카터는 투자금 70만 달러(약 9억 4605만 원)의 200%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주기도 한 루이스는 금융 서비스, 호텔업, 리조트 및 소매업 등 200개 이상의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타비스톡 그룹의 설립자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72억 달러(약 9조 7308억 원)에 이른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루이스. /AFPBBNews=뉴스1
얼굴을 가리고 있는 루이스.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