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김태형 더비'를 선점한 팀은 두산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연패를 탈출하고 시즌 5승(7패)째를 마크했다. 롯데는 시즌 8패(2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김인태(우익수) 장승현(포수) 박계범(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로 이인복이 마운드에 오른다. 윤동희(중견수) 정훈(1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손호영(2루수) 이정훈(지명타자) 유강남(포수) 이주찬(3루수) 박승욱(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두산 선발은 브랜든이었다. 브랜든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4경기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24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24이닝 동안 25탈삼진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완전히 압도 당했다.
하지만 이날 비로소 첫 득점까지 성공했다. 비록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였지만 이를 놓치지 않았다. 1회 롯데는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정훈이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2루수 강승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브랜든 상대 첫 득점(비자책점)에 성공했고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삼진, 손호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두산은 3회 하위타선부터 기회를 잡아나갔다. 3회 박계범의 볼넷과 정수빈의 볼넷, 그리고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두산은 양의지와 김재환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무사 만루 기회에서 대량 득점이 아닌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린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대신 브랜든은 1회 실책 이후 안정을 찾아나갔다. 3회까지 9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롯데 킬러의 면모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4회부터 엎치락뒤치락 접전의 연속이었다. 4회말 롯데는 다시 한 번 두산의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레이예스가 2루 도를 성공시켰고 동시에 폭투까지 나오면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손호영의 유격수 강습 땅볼 때 상대 수비가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2-2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5회 선두타자 정수빈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의 3루수 땅볼, 양의지의 3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2사 1,3루에서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3-2로 앞서갔다.
롯데도 5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5회말 2사 후 윤동희가 우중간 3루타를 뽑아내면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훈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3-3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균형의 추를 깬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은 3구 삼진을 당했다. 2사 1,2루. 그러나 강승호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롯데 필승조 최준용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연결시켰다. 4-3으로 앞서갔다.
최근 불펜진의 불안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은 최지강이 고민을 해결했다. 선발 브랜든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최지강이 7회부터 올라와 2이닝을 책임졌다. 7회 선두타자 노진혁을 투수 땅볼, 박승욱을 삼진,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8회에는 정훈을 유격수 땅볼,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대주자 황성빈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루가 됐지만 손호영을 삼진으로 솎아내 경기 후반을 넘어서게끔 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최근 부진을 씻고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