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흔들림없이 편안하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 최연소 100세이브를 향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올라가면 편안하게 세이브를 챙기고 있다. 개막 이후 5경기에 모두 리들르 지켰다. 물론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아웃카운트를 잡고 있다.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기세로 기록을 향해 다가가고 잇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가볍게 1세이브를 챙겼다. 5-2로 앞선 9회초 등장해 김영웅을 3루수 파울플라이, 김호진을 3루 땅볼로 잡더니 안주형은 빠른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볼 7개로 가볍게 이닝을 삭제했다.
전날 KT 위즈와의 수원경기에서도 4할타자 문상철 중견수 뜬공으로 잡더니 리드오프 배정대를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가장 잘 맞고 있는 천성호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5일까지 이틀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시즌 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3월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광주)에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1볼넷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7-5 두 점 차를 지켰다. 26일 광주 롯데전은 2-1로 앞선 가운데 등판해 1안타를 내주고 2탈삼진을 무실점 세이브를 낚았다. 최고 151km짜리 볼을 던졌다. 29일 두산 잠실경기도 안타와 볼넷을 내주었으나 마지막 타자 김재환을 2루 땅볼로 유도하고 4-2 승리를 지켰다.
5경기에서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었고 탈삼진 6개를 앞세워 무실점 세이브 행진을 펼쳤다. 정타 타구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위력적이다. 스피드와 볼의 회전력을 되찾은데다 포크볼까지 구사한다. 간결한 팔스윙과 보다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바꾸어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흔들림없이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정해영은 유의미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선배 임창용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23세10개월10일) 신기록이다. 앞으로 5개를 남겼다. 8월에야 23살이 되기 때문에 기록 달성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개막부터 가파르게 세이브 사냥을 하면서 기간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KIA는 정해영을 필투로 6회에 등장하는 곽도규, 장현식에 이어 7회와 8회 최지민 전상현까지 필승조 5명으로 지키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5명의 투수 가운데 실점을 허용한 투수는 최지만(1실점)이 유일하다. 정해영이 작년의 부진을 딛고 마지막에 등판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이범호 김독은 "든든하게 팀 승리를 지켜주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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