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히샬리송(26, 토트넘)의 무릎 컨디션이 100%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17승 6무 7패(승점 57)의 토트넘은 5위, 노팅엄은 7승 8무 16패(승점 25)로 17위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하루 전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유일하게 부상 이슈가 있는 사람은 히샬리송이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무릎에 약간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우린 히샬리송이 다음 뉴캐슬전(4월 13일)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다. 이외 다른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의 노팅엄전 결장을 내다보는 발언이다.
히샬리송이 결장한다면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히샬리송은 지난 2월 18일 EPL 울버햄튼(토트넘 1-2 패)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당시 선발 출격했던 히샬리송은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다.
이후 그는 약 4주간 회복에만 전념한 뒤 지난 달 17일 풀럼전을 통해 복귀했다. 팀이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막판에서야 그라운드에 투입돼 10분간 뛰었다.
그러나 무릎에 계속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그는 풀럼전 이후 3월 A매치를 위해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되고도 뛰지 못했다.
브라질은 지난 달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히샬리송은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앞서 24일 잉글랜드전(브라질 10-0 승)에도 그는 출전하지 못했다.
A매치 기간 후 토트넘이 치른 루터타운전, 웨스트햄전에 이어 노팅엄전에도 히샬리송은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 A매치가 끝난 뒤 히샬리송은 브라질 현지 매체와 인터뷰 중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울증을 겪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에게 가서 다 포기하고 싶단 이야기를 했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꽤 충격적인 이야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훈련하러 나가기보다 나의 방으로 가고 싶었다”면서 “내 입으로 자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포털사이트에 '죽음'과 같은 '쓰레기'만을 검색한 적 있다. 우울증이 왔고,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히샬리송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에 뽑혀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그러나 팀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탈락했다.
당시 ‘9번’ 히샬리송은 심적 부담감이 상당했다. 이미 과거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내용이다. 지난해 9월 볼리비아와의 A매치 중 후반 교체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개인적인 일로도 힘들었던 히샬리송이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내 돈만 노리는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라며 돈 문제로 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에이전트와 이별로 힘겨웠다고 털어놨다.
히샬리송은 “정신력이 강할 것 같았던 나는 월드컵이 끝나고 다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심리치료사가 나의 생명을 구했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열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심리학자가 필요하면 꼭 찾아가 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의 ‘눈물의 인터뷰’ 소식을 들은 토트넘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우린 언제나 히샬리송 뒤에 있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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