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벤치' 김민재, 드디어 입지 변화?... 예상 선발 한 자리 차지+감독도 ''다이어가 앞서 있다→누가 나설지 몰라'' 말 바꿔
입력 : 2024.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바바리안풋볼워크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민재

[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하이덴하임과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뮌헨은 승점 60으로 ‘선두’ 레버쿠젠(승점 73)에 크게 뒤져 있다. 

레버쿠젠은 잔여 7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즉, 뮌헨의 역전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이런 가운데 뮌헨은 하이덴하임을 만난다. 이후 당장 10일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냉정히 뮌헨엔 아스날전이 더 중요하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과는 크게 멀어졌지만 챔피언스리그 생명은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

이에 아스날전을 염두에 두고 뮌헨이 하이덴하임전엔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에게 ‘로테이션’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에릭 다이어에 밀려 백업으로 전락한 그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기 때문.

3월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3월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3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5-2 승)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전(0-2 패)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6일 하이덴하임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다이어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센터백에서 합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이번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최근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금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두 선수를 다시 복귀시킬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매체는 김민재, 라파엘 게헤이루, 다요 우파메카노, 요주아 키미히가 최후방 라인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3선엔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를 위치시켰고, 2선엔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세르쥬 그나브리를 배치시켰다. 최전방엔 해리 케인을 내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콘라트 라이머가 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투헬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단 힌트를 줬다.

그는 “(누가 나설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라면서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그동안 잘했다. 우리에겐 훌륭한 센터백 4명이 있다. 모두 뛰고 싶어 하며, 매 경기마다 누가 출전할지 (직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전만 하더라도 노골적으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다"라고 말했던 투헬 감독이 이번엔 다소 수위를 낮춰 인터뷰했다.

김민재는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앞서 3월 16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t-online' 일부를 발췌한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아 있던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배울 점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경기에 많이 나섰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민재는 3월 26일 한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한국 3-0 승)에서 풀타임 소화한 뒤 최근 뮌헨에서 벤치 멤버가 된 것에 대해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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