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류현진만 무승+ERA 8.36, 예상이나 했을까…한화 첫 연패 위기, 페냐 어깨 무겁다
입력 : 2024.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척, 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한화는 류현진을 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5회말 1사 1,3루에서 한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4.04.05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4.05 /sunday@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진 가운데 170억 원을 받고 컴백한 류현진(한화 이글스)만 승리가 없다. 과거처럼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아니다. 평균자책점이 8점대다. 1선발이 무기력하게 무너진 한화는 다시 시즌 첫 연패 위기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주말 3연전의 두 번째 경기다. 

8승 2패 선두를 질주 중이었던 한화는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믿었던 에이스의 난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류현진이 4연승의 키움 타선을 만나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4회까지만 해도 나무랄 데 없는 피칭으로 몬스터의 위용을 뽐냈지만 4-0으로 앞선 5회 1사 1, 3루 위기에서 김재현, 박수종, 이주형, 로니 도슨, 김혜성에게 5타자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김휘집 상대 2타점 적시타를 허용, 결국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김서현이 이형종 상대 1타점 적시타, 대타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는 불운까지 따랐다. 류현진의 최종 자책점이 9점으로 확정된 순간이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한화는 류현진을 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5회말 1사 1,3루에서 키움 이형종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한화 류현진이 헛웃음을 짓고 있다. 2024.04.05 /sunday@osen.co.kr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한 경기 9점을 헌납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종전 최다 실점 및 자책점 기록은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전의 8점.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까지 치솟았고, KBO리그 복귀 첫 승과 통산 99승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류현진의 부진으로 연승이 좌절된 한화는 시즌 8승 3패 2위가 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지난 2월 말 8년 총액 170억 원에 친정 한화로 전격 복귀했다. 이는 종전 KBO리그 다년계약 최고액이었던 두산 양의지의 4+2년 152억 원을 경신한 역대 국내 최고 대우였으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다 2022년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의 4년 151억 원 계약 또한 훌쩍 뛰어넘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한화는 류현진을 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4회말 1사에서 한화 류현진이 키움 김혜성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하고 있다. 2024.04.05 /sunday@osen.co.kr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한화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라고 특별한 의미까지 부여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만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6으로, 한화 선발진 중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전 3⅔이닝 5실점(2자책) 난타에 이어 29일 대전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반등했지만 언더독으로 평가된 키움을 만나 커리어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이는 한화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한화는 류현진을 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4.05 /sunday@osen.co.kr

시즌 첫 연패 위기에 빠진 한화는 분위기를 반전을 위해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 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냐의 시즌 기록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로, 최근 등판이었던 3월 30일 대전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는 공교롭게도 키움전만 등판하지 않았다. KBO리그 첫해였던 2022년에는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76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이 복귀하기 전까지 한화 1선발이었던 페냐가 팀을 충격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키움은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로 맞불을 놨다. 시즌 기록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창원 NC전에서 3⅓이닝 5실점(4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3월 31일 홈에서 LG를 만나 7이닝 무실점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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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한화는 류현진을 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5회말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4.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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