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입니다. 그 가치는 언제나 변함 없어요.”
자신은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팀이 강해지면 그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실력이 붙는다는 그의 생각이었다. ‘바이퍼’ 박도현은 승자조 진출을 기뻐하면서 “우리는 넘어져도 일어나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화생명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T1과 경기에서 ‘도란’ 최현준이 든든하게 팀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고, ‘바이퍼’ 박도현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이틀 뒤인 오는 6일 젠지와 5전 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패배한 T1은 7일 디플러스 기아(DK)과 맞대결을 통해 최종 결승전의 남은 한 자리를 가리게 됐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박도현은 “3-0 완승은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준비를 했던 답을 받은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승자조에 올라 결승까지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덧붙여 “정말 3-0은 예상못했다.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궁금했어는데, 1세트 승기를 잡고 나서 그것이 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래서 3-0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2라운드부터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언젠가 누가 올라올지 모르지만, 또 만나게 될 상대라고 생각한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 합이 점점 더 좋아지는 비결을 묻자 “많은 원인이 있다. 개개인의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팀적인 노력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팀 플레이의 질을 높이려고 했다”면서 “이제는 누구와 경기를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고 바라는 일이지만,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있다. 매번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승리로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14.6패치에 대해 박도현은 “활약하기 좋은 메타라고 생각한다. 다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지 않았지만, 활약해서 승리하게 됐다”고 한화생명에 긍정적인 메타로 해석했다.
‘쵸비’ 정지훈과 ‘리헨즈’ 손시우와 만나는 승자조 경기에 대해 그는 “같이한지 너무 오래됐다. 언제나 잘하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고, 꼭 꺾고 싶은 상대”라며 “우리는 한 두 번 넘어져도 우리는 또 다시 일어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걸 잘하는 팀원들이 서로를 믿고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끝에 가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