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물오른 ‘제카’ 김건우와 결정적 순간 빛을 발한 ‘바이퍼’ 박도현의 킬 캐치 능력까지 기세가 오른 파괴전차는 예전 수준으로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연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생명이 ‘디펜딩 챔프’ 젠지에 서전부터 제대로 한 방을 먹였다.
한화생명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젠지와 1세트 경기에서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와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맹활약하면서 35분 15초간의 접전을 승리, 세트 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렉사이-오공-아칼리-제리-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린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피넛’ 한왕호의 영리한 설계를 앞세워 탑을 집중 공략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연달아 취한 한화생명은 ‘기인’의 우르곳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젠지 역시 한 방이 있었다.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를 중심으로 한타에 나선 젠지는 대승과 함께 바론 버프까지 취하면서 밀렸던 분위기를 대등하게 만회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후속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착실하게 챙기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세를 반전시킨 젠지가 중앙 2차 포탑까지 밀고들어가는 순간, 한화생명의 기막힌 반격이 터졌다. ‘바이퍼’ 박도현이 제리로 밀고 들어오는 젠지의 챔프들에게 뜨거운 화력 쇼를 펼치면서 팽팽하던 흐름을 단번에 정리했다. 4킬 대승으로 다시 기회를 잡은 한화생명은 여세를 몰아 그대로 상대 본진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1세트 승부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