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아스날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뮌헨은 아스날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4강행을 확정짓고자 한다.
1차전에서 ‘경쟁자’ 에릭 다이어에 밀려 끝내 출전이 불발된 김민재가 2차전에선 전반부터 출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UEFA는 뮌헨과 아스날 예상 선발 라인업에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올렸다. 다이어가 1차전처럼 더 리흐트와 센터백 조합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재는 뮌헨의 가장 최근(13일) 경기이자 레버쿠제에 우승 기운이 심하게 기울어 ‘결과가 큰 의미 없는’ FC쾰른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쾰른전에 비하면 중요도가 상당히 높은 아스날전에 최근 벤치만 달구며 출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김민재를 토마스 투헬 감독이 출전시킬 가능성은 낮다.
심지어 김민재는 다이어-더 리흐트에 이어 ‘3옵션’으로 분류됐는데, 이제는 다요 우파메카노에게도 밀린 신세가 됐다. 쾰른전에 우파메카노는 교체로 출격했지만, 올 시즌 중반까지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5번이나 결장했다. 벤치만 달궜다.
김민재는 로테이션에 의해 지난 6일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잘 살리지 못했다.
3월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3월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3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5-2 승)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전(0-2 패)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드디어 김민재는 4월 6일 분데스리가 하이덴하임(2-3 패)을 통해 오랜만에 ‘풀타임 출전’ 했지만, 무실점을 이끌어 내지 못하며 4월 10일 열린 아스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2-2 무)에서 또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다이어가 김민재 대신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13일 쾰른전에도 나서지 못했고, 아스날전 출격 전망도 어둡다.
한편 앞서 지난 달 16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t-online' 일부를 발췌한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아 있던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배울 점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경기에 많이 나섰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묵묵하게 훈련에 임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6일 한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한국 3-0 승)에서 풀타임 소화한 뒤 최근 뮌헨에서 벤치 멤버가 된 것에 대해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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