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실책 2개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놨다.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이호성의 호투와 이성규의 스리런 홈런 포함 폭발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삼성은 19승 13패 1무로 이날 패한 2위 NC 다이노스(20승 12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두산은 16승 18패로 7위 키움 히어로즈(15승 16패)와 자리를 맞바꿨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김헌곤(우익수)-김재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4차례 등판해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이호성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로 맞섰다. 선발은 부상에서 복귀한 브랜든 와델.
선발 대결에서 두산으로 무게감이 많이 쏠린 경기였다. 브랜든은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했던 선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전 "어제 (이승현) 같이 5이닝을 던져주면 제일 좋다. 타이트하게 상대팀과 5회까지 갈 수 있게끔 던져주면 5선발로서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선취점을 가져간 건 삼성이었다. 1회초 김지찬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맥키넌의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한 점을 냈다.
2회말 두산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성의 제구가 흔들렸고 볼카운트 3-0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본 강승호가 몸쪽 높은 시속 141㎞ 속구를 통타, 비거리 118.8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번째 대포.
문제는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나왔다. 볼넷으로 출루한 라모스가 박준영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조수행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혔다. 그러나 3루까지 내달렸던 라모스가 귀루하지 않았다. 타구 판단 실수였던 것인지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두산으로선 찝찝함이 남은 공격이었다.
3,4회를 간단히 막아낸 이호성은 5회 박준영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희생번트, 포일,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타이트한 경기가 유지되고 있던 가운데 삼성 타선이 6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행운도 따랐다. 구자욱이 유격수 실책, 맥키넌이 우전안타로출루한 뒤 강민호가 다시 한 번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
김경웅의 우전안타로 다시 균형을 맞춘 삼성은 잘 던지던 브랜든을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이성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류지혁이 3번째 투수 이병헌에게 유격수 땅볼을 쳤고 이 사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승리 요건을 챙긴 이호성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우완 이승현에게 공을 넘겼다.
이승현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뒤 맞은 7회초 공격에서도 삼성 타선은 힘을 냈다. 김명신을 맞아 구자욱과 맥키넌, 강민호의 3연속 안타로 1점, 이성규의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9-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성규가 높은 코스의 커브를 강하게 퍼올렸고 시즌 5호 홈런을 석점포로 장식했다.
7회말 올 시즌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홈런을 날린 강승호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고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프로 첫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라모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박계범에게 좌전안타, 조수행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우려가 커졌다. 정수빈에겐 우측 방면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육선엽은 침착히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원심은 1루 주자만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병살타로 번복됐다. 육선엽은 프로 첫 등판 경기부터 짜릿한 위기 탈출 경험을 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는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호성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맥키넌은 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선발 이호성은 올 시즌 5번째 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2패)을 수확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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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왼쪽)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회초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이호성의 호투와 이성규의 스리런 홈런 포함 폭발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삼성은 19승 13패 1무로 이날 패한 2위 NC 다이노스(20승 12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두산은 16승 18패로 7위 키움 히어로즈(15승 16패)와 자리를 맞바꿨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김헌곤(우익수)-김재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4차례 등판해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이호성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로 맞섰다. 선발은 부상에서 복귀한 브랜든 와델.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선취점을 가져간 건 삼성이었다. 1회초 김지찬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맥키넌의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한 점을 냈다.
2회말 두산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성의 제구가 흔들렸고 볼카운트 3-0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본 강승호가 몸쪽 높은 시속 141㎞ 속구를 통타, 비거리 118.8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번째 대포.
문제는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나왔다. 볼넷으로 출루한 라모스가 박준영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조수행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혔다. 그러나 3루까지 내달렸던 라모스가 귀루하지 않았다. 타구 판단 실수였던 것인지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두산으로선 찝찝함이 남은 공격이었다.
3,4회를 간단히 막아낸 이호성은 5회 박준영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희생번트, 포일,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회초 동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회초 역전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김경웅의 우전안타로 다시 균형을 맞춘 삼성은 잘 던지던 브랜든을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이성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류지혁이 3번째 투수 이병헌에게 유격수 땅볼을 쳤고 이 사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승리 요건을 챙긴 이호성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우완 이승현에게 공을 넘겼다.
이승현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뒤 맞은 7회초 공격에서도 삼성 타선은 힘을 냈다. 김명신을 맞아 구자욱과 맥키넌, 강민호의 3연속 안타로 1점, 이성규의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9-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성규가 높은 코스의 커브를 강하게 퍼올렸고 시즌 5호 홈런을 석점포로 장식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회초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운데)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회초 스리런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
라모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박계범에게 좌전안타, 조수행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우려가 커졌다. 정수빈에겐 우측 방면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육선엽은 침착히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원심은 1루 주자만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병살타로 번복됐다. 육선엽은 프로 첫 등판 경기부터 짜릿한 위기 탈출 경험을 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는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호성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맥키넌은 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선발 이호성은 올 시즌 5번째 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2패)을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육선엽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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