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세계최강' 미국 농구국가대표가 홍천에 떴다!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가 5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토리숲도시산림공원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16개 3x3 팀들의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 강호인 미국(프린스턴), 라트비아(아다지), 네덜란드(위더레흐트), 독일(뒤셀도르프) 등이 참가했다. 올해 유일하게 국내서 열리는 3x3농구 국제대회다. 한국팀은 서울, 부산 올원뱅크, 하모진주, 예산 한울 총 네 팀이 출전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미국의 프린스턴이 꼽힌다. 데이먼 허프먼(38, 186cm), 라일리 그릭스비(24, 198cm), 오스틴 버틀러(25, 195cm), 헨리 카루소(28, 198cm)로 구성된 미국은 사이즈와 기술, 힘을 모두 갖췄다.
허프먼은 2019년 미국대표팀 멤버로 3x3 월드컵을 우승했다. 버틀러는 2023 3x3 네이션스리그에서 미국대표로 뛰었다. 프린스턴은 2023 이창 챌린저 준우승, 바오딩 챌린저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대로 프린스턴은 강력했다. 라트비아팀 아다지와 첫 경기서 22-15로 경기를 끝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기량이 고르게 좋았고 조직력도 뛰어났다. 그릭스비가 8점을 넣었고 허프먼과 버틀러가 6점씩 기록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프린스턴은 한국의 KXO 1위팀 예산 한울을 21-13으로 이겼다. 방성윤이 9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높이에 밀린 예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은 신장이 좋고 스피드와 운동능력, 외곽슛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예산은 쉬운 골밑슛까지 놓치는 등 평소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2분여 만에 점수차가 2-8로 벌어졌다. 방성윤이 2점슛을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프린스턴도 곧바로 2점슛으로 응수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더 큰 문제였다.
미국은 덩크슛까지 꽂으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막판 방성윤의 외곽슛마저 침묵하며 미국이 승리했다. 허프먼이 10점, 버틀러 6점, 그릭스비 5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미국의 버틀러를 만났다. 그는 “아시아 국가 방문은 한국이 처음이다. 지난 목요일에 입국해서 시차적응이 덜 돼 매우 피곤한 상태지만 오늘 열심히 뛰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사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웃었다.
미국선수들 중 일부는 식중독으로 고생해 경기 후 수액을 맞으러 병원에 갔다. 해외경기의 어려움 중 하나다. 버틀러는 “아시아에 처음 온다. 다른 나라를 가보는 것은 아주 재밌는 경험이다. 우리가 푸에르토리코, 호주와 같은 호텔을 쓰는데 다들 속이 안 좋다고 하더라. 어제 탈수가 오기도 했다. 오늘 잘 자고 내일 컨디션이 좋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직접 붙어 본 한국의 전력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한국도 터프한 상대였다. 로컬팀과 대결은 언제나 힘들다. 오늘 한국이 터프샷을 몇 개 넣어서 우리가 수비에서 더 조였다. 상대하기 재밌었다”며 승리에 기뻐했다.
미국대표팀 선수들은 홍천 챌린지 우승은 물론이고 파리올림픽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버틀러는 “지난 2시즌간 미국대표로 뛰었다. 우리는 어린 선수와 노련한 선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올림픽 트레이닝 캠프를 2주 앞두고 합숙훈련을 하면서 파리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라 각오를 밝혔다.
홍천 챌린지 목표를 묻자 “당연히 우승이다. 탑3에 들어야 마스터스리그에 갈 수 있다. 1차 목표는 탑3다. 내일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