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한국농구와 세계강호의 격차는 예상대로 너무 컸다.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가 5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토리숲도시산림공원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16개 3x3 팀들의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 강호인 미국(프린스턴), 라트비아(아다지), 네덜란드(위더레흐트), 독일(뒤셀도르프) 등이 참가했다. 올해 유일하게 국내서 열리는 3x3농구 국제대회다. 한국팀은 서울, 부산 올원뱅크, 하모진주, 예산 한울 총 네 팀이 출전했다.
세계적 선수들을 안방으로 불러 대회를 갖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특히 외국팀과 붙을 기회가 많지 않은 한국팀은 홍철 챌린저를 계기로 기량향상을 노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농구와 세계의 격차는 컸다. 한국 네 팀 중 누구도 본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팀이 외국팀을 이긴 경우는 서울이 필리핀 다바오 시티에서 거둔 21-18 승리가 유일했다. 나머지 경기에서 한국은 전패를 당했다.
부산은 호주의 넌어웨딩과 경기서 2-21로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김진태와 하승윤이 각각 1점씩 득점한 것이 팀의 전부였다. 하모진주는 교체선수 없이 단 세 명으로 2경기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2패를 기록했다.
국내랭킹 랭킹 1-3위 김정년, 정성조, 윤성수에 이영석이 가세한 서울은 예선에서 진주(21-14승)와 다바오 시티(21-18승)를 꺾고 2승을 챙겼다. 하지만 서울은 메인드로우에서 뒤셀도르프(독일)에게 10-21로 패했고, 우츠노미야(일본)에게 3-22로 무너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KXO 1위로 메인드로우로 직행한 예산 한울은 한국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예산 한울도 미국대표팀 멤버가 포진한 강력한 우승후보 프린스턴을 맞아 13-21로 패했다. 방성윤이 9점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예산 한울은 라트비아 아다지와 2차전서 12-2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방성윤은 10개의 외곽슛 중 3개를 적중시키며 6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방성윤은 “솔직히 한국농구와 세계는 고등학생과 프로 정도의 격차가 있다. 우리 팀이 국내에서는 우승도 하고 상위권이지만 우물 안 개구리다. 외국팀이 개인기량은 물론이고 체력과 조직력까지 한국팀보다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그렇기에 안방에서 세계적 강호들과 붙어볼 수 있는 홍천 챌린저는 소중하다. 방성윤은 “세계적인 팀들과 붙어볼 수 있는 기회는 너무나 소중하다. 다치지 않고 대회를 마쳐 다행”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