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13년 만에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부산 KCC 이지스. 비록 하루도 쉬지 못하고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가 없다.
KCC는 1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부산 KCC 이지스 팬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창진 감독과 이상민 코치, 주장 정창영, 허웅, 최준용, 라건아 등 선수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순간을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KCC의 부산 팬들을 위해 열렸다. KCC는 지난 5일 종료된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구단 역사상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부산 프로스포츠로 따지면 1997년 KBL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K리그 부산 대우 로얄즈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다. 또한 정규리그 5위 팀의 우승은 KBL 역사상 최초였다.
우승 확정 후 KCC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승 축하연을 시작으로 방송 인터뷰, 예능 출연, 광고 촬영 등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때보다도 더 바쁜 셈이다. 일정이 많은 선수들은 제대로 쉴 시간조차 없다.
대표적으로 팀의 최고 인기 스타 허웅(31)이 있다. 그는 팬 페스타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하루도 빠짐 없이 모든 스케줄을 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운동해야 할 시간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그는 "끝나고 하루도 쉰 적이 없어서 조율을 통해 운동에 포커스 맞춰야 하지 않나 싶다. 스케줄을 잘 짜야 할 것 같다"는 걱정을 고백했다.
이는 전창진(61)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전 감독은 "저희로서는 행복한 고민이다"면서도 "행사를 하느라고 지금까지는 이렇게 다녔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휴식할 시간이 없어서 고민이다. 하계훈련도 고민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줬다. 전 감독은 우승 당시 화제가 됐던 '송교창의 암바'를 또 당했고, 마이크를 잡고 이적의 '다행이다'를 불러 환호를 받았다. 허웅 역시 자신의 응원가(FT아일랜드의 '멋쟁이 vs 예쁜이')를 최준용과 함께 부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 감독은 "감독 생활을 꽤 오래했지만, 이런 축승회 분위기는 처음이다"며 "역시 부산이 대단하다, KCC 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특히 행사 종료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자리에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어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전 감독은 "가슴이 뭉클했다. 팬들이 거꾸로 그렇게 얘기해주시니 정말 더 열심히 잘해야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허웅 역시 "우승을 처음 했지만, 팬미팅이 이렇게 크게 열릴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이어 "농구가 사랑받고 우리 팀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낸 더 많은 팬을 보유하고, 멋있는 경기력 보여준다면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부산에서의 행사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 감독은 "우승을 안하고 이런저런 행사가 없었다면, 부산에 행사를 와서 스킨십을 했을 것이다"며 "대회 다녀와서 쉬고 그 일정이 나와야 구단에서도 스케줄 잡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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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웅이 2023~24시즌 KBL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그물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15일 부산 KCC의 팬미팅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 우승 걸개가 걸렸다. /사진=양정웅 기자 |
KCC는 1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부산 KCC 이지스 팬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창진 감독과 이상민 코치, 주장 정창영, 허웅, 최준용, 라건아 등 선수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순간을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KCC의 부산 팬들을 위해 열렸다. KCC는 지난 5일 종료된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구단 역사상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부산 프로스포츠로 따지면 1997년 KBL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K리그 부산 대우 로얄즈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다. 또한 정규리그 5위 팀의 우승은 KBL 역사상 최초였다.
우승 확정 후 KCC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승 축하연을 시작으로 방송 인터뷰, 예능 출연, 광고 촬영 등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때보다도 더 바쁜 셈이다. 일정이 많은 선수들은 제대로 쉴 시간조차 없다.
KCC 허웅.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는 전창진(61)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전 감독은 "저희로서는 행복한 고민이다"면서도 "행사를 하느라고 지금까지는 이렇게 다녔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휴식할 시간이 없어서 고민이다. 하계훈련도 고민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줬다. 전 감독은 우승 당시 화제가 됐던 '송교창의 암바'를 또 당했고, 마이크를 잡고 이적의 '다행이다'를 불러 환호를 받았다. 허웅 역시 자신의 응원가(FT아일랜드의 '멋쟁이 vs 예쁜이')를 최준용과 함께 부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KCC 전창진 감독. /사진=뉴시스 |
허웅 역시 "우승을 처음 했지만, 팬미팅이 이렇게 크게 열릴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이어 "농구가 사랑받고 우리 팀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낸 더 많은 팬을 보유하고, 멋있는 경기력 보여준다면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부산에서의 행사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 감독은 "우승을 안하고 이런저런 행사가 없었다면, 부산에 행사를 와서 스킨십을 했을 것이다"며 "대회 다녀와서 쉬고 그 일정이 나와야 구단에서도 스케줄 잡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15일 KCC의 팬미팅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의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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